/민선식 전주시복지환경국장
/민선식 전주시복지환경국장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의병의 날(6.1.), 현충일(6.6.), 6.10 만세운동, 6.25 한국전쟁, 제2연평해전(6.29.) 등 수많은 국난을 극복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며 희생을 서슴지 않았던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기리고 호국·보훈의식과 애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호국보훈의 달을 정하고 추모와 감사, 화합과 단결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언젠가 인터넷 기사를 통해 한반도에서 북한이 도발한 전쟁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여론조사 결과를 접한 적이 있다.

전쟁에 참여하여 싸우겠다는 비율은 52.6%에 불과하였으며 국내·외로 피신하겠다고 한 응답자는 36.6%에 달해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난다.

세월이 많이 흘러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교차하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정신이 잊히고 현충일 등과 같은 뜻깊은 기념일이 그저 쉬는 날로만 여겨지는 것 같아 마음 한편이 아려온다.


▲ 호국영웅의 희생 잊지 않아야!  

상이군경 원호에서 시작한 보훈은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보상으로 확대되었고, 지금은 독립과 호국, 민주의 정신적 가치를 계승하는 문화로 확산해 나가고 있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진정한 보훈이야말로 애국심의 원천이다.

나라를 지키고 광복을 위해 희생한 독립투사들, 6·25전쟁 당시 자신과 가족의 안위보다는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들, 민주주의 이념을 바로 세우기 위해 목숨을 바친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참가자들, 동서냉전 시기 민주적 가치를 지키고 국가재건을 위해 타국에서 쓰러져간 월남 참전용사 등은 대표적 호국영웅들로 우리는 이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아야 하며 예우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 전주시, 호국보훈문화 계승 및 애국정신 고취에 나서  

우리시는 호국보훈문화를 계승하고 애국정신 고취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우선, 전북지역 보훈단체의 오랜 바람인 보훈누리공원을 전라북도와 함께 송천동 전북독립운동추념탑 인근 3만366㎡ 부지에 총사업비 85억원을 투입해 조성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보훈누리공원이 국가유공자와 유족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자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호국보훈정신을 배우고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호국영령탑, 추모의 벽 등 상징조형물과 전쟁의 역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체험공간 등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시는 지난달 말 순국선열과 호국용사분들이 안치된 군경묘지를 새단장하여 명칭을 ‘낙수정군경묘지’에서 ‘전주군경묘지’로 변경하여 현판을 달고, 묘비석 전체를 국립묘지 묘비와 동일한 크기·규모로 교체하였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조례 개정을 통해 보훈대상자와 지원액을 확대하는 등 예우를 강화하였고, 저소득 보훈가정의 생활 안정과 보훈 관련 시설에 대한 관리를 위해 보훈단체 일자리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9개 보훈단체와 함께 보훈문화 계승과 애국심 고취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호남최대 공공요양시설인 국립전주보훈요양원을 유치하여 올해 4월 개소함으로써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현재의 우리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저 먼 과거의 옛이야기가 아니라 그분들의 애국정신을 배우고 보훈문화를 계승함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해 더 나은 미래로 발돋움해 나가야 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가 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희생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고 고마움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우리시는 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 강화와 보훈문화 계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 글을 마친다.

/민선식 전주시복지환경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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