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능력 중심 인사 강조
공기업-출연기관 등 20개
산하기관장-임기제 공무원
좌불안석··· 조직개편 주목

‘김관영 호’ 출범을 앞두고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예상되면서 전북도 공무원들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성과와 능력중심의 인사를 강조하고 나서, 강력한 인사쇄신이 뒤따를 것임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공기업·출연기관장 등 산하 기관장과 임기제(계약직) 공무원들까지 민선 8기 인사태풍에 휘말리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조만간 임기가 만료되는 출연기관 기관장과 전문성과 관계 없는 지원기관 기관장들은 좌불안석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전북도 산하 공기업은 전북개발공사 1곳이다.

또 출연기관은 전북발전연구원 등 11곳, 위탁기관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등 5곳, 보조단체는 전라북도체육회 등 3곳이 있다.

이들 도 산하 20개 기관장 임기는 2∼3년이다.

이중 임기가 임박한 기관장에 대한 교체인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천환 전북개발공사 사장과 이기전 전북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임기가 만료돼 직무대리로 운영중이며, 조영만 전라북도 서울본부장 등은 임기가 남았으나, 사의를 표한 상태다.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과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장, 국제교류센터 장 등 3곳 기관장 임기는 오는 11월과 12월 까지다.

잔여임기가 있는 기관장도 자유스럽지는 못할 전망이다.

특히 전북테크노파크와 자동차융합 기술원장, 에코융합섬연구원장 등 3곳은 내년 3월안에 임기가 마무리된다.

80여명이나 되는 도청 임기제 공무원들도 일부는 벌써부터 계약기간 종료 이후를 걱정하면서 신분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임기제 공무원은 “아직까지 계약기간이 많이 남아있는데 불구하고, 주변의 시선들이 불편해지고 있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이들 중 일부는 “의지와 열정을 많이 보겠다”는 김관영 당선인의 발언을 상기하며 애써 안도하기도 했지만, 상당수가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다음달 김관영호 출범을 계기로, 전북도청도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민선 8기가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산하기관장 등을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사람들로 대폭 교체해서 새로운 지역발전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김 당선인이 역점과제로 제시한 기업유치와 일자리 등 경제분야에 근무하는 공무원의 경우에도 오히려 인적 쇄신과 조직변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도정이 현재 조용한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인사와 조직개편 등에 관심을 기울이며 크게 동요돼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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