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영 전북도건강증진과장
/이경영 전북도건강증진과장

요즘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 보면 음식에 관련된 다양한 방송을 자주 볼 수 있다.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는 즐거움 중의 하나가 먹는 즐거움이고 좋아하는 음식을 먹음으로 인해서 갖는 포만감은 사람을 기분 좋게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앞에 놓고 내 마음대로 먹지 못한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무더운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차가운 음식과 음료를 마시는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무더울 때 차가운 것을 먹으면서 얼굴을 찡그리고 원하는 만큼의 음식이나 음료를 먹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오는 불편함은 짜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왜 이러지? 이가 시큰한 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치아에 문제가 생겼다는 적신호이다.

젊고 건강할 때 건강한 이를 가진 사람들은 치아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 때가 많다.

나이 들고 치아가 병들어 치과를 자주 찾게 되는 시간이 오면 그때 서야 건강한 치아의 소중함을 비로소 알게 된다.

그래서 우리 정부는 2016년부터 6월 9일을 ‘구강보건의 날’로 정하여 구강보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조성하여 국민 구강건강수준을 향상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국가적으로는 영유아기부터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구강검진을 통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도에서도 시군 및 유관기관과 함께 도민들의 구강보건을 위해 다양한 예방 및 치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2020년 외래 다빈도 질병(전국)’ 통계자료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잇몸질환)’으로 인해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1,632명)가 다른 어떤 질환보다도 가장 많다고 조사되었다.

구강질환은 한번 발생하면 평생 지속되며, 더욱 악화되는 만성질환의 특성을 보이므로 무엇보다도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나이를 막론하고 구강관리는 매우 중요한데 충치, 잇몸질환, 치아파절 등 치과 질환이 발생할 비율이 높고 그 정도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구강 건강관리에 소홀하지 않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치과 질환은 영유아기부터 적절한 예방과 치료가 되지 않으면 성인기로의 질환이행의 가능성이 매우 높기에 사전에 예방적 차원에서 꼼꼼한 구강 건강관리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하여 매우 중요하다.

첫째는 올바른 칫솔질이다.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여 최소한 하루 3회 이상, 특히 잠자기 전에 칫솔질을 시행하도록 하여야 한다.

둘째는 식이와 영양에 있어 충치를 유발하기 쉬운 당분이 많은 가공식품 등의 섭취를 줄이고 곡물과 신선한 야채 등 건강식품의 섭취를 권장한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여 치과질환 발생유무를 검사하며, 충치예방을 위한 불소도포, 구강양치액 사용, 치석제거를 통한 잇몸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 검진과 예방치료가 중요하다.

치아 건강을 자만하는 것은 금물이다.

건강한 치아를 가져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건강할 때 미리 관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병든 치아는 작게는 일상에 불편함을 크게는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는 고통을 건네며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부터 오죽했으면 치아의 건강을 오복 중 하나라 하였다.

그만큼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 치아 건강이기 때문이다.

건강한 치아는 음식을 맛있게 먹는 행복함과 함께 소화가 잘 되도록 하며, 정상적인 신체활동을 위한 영양분 섭취에 중요한 역할을 도와주고 환한 미소로 나의 첫인상을 좌우하기도 한다.

도민 모두 건강한 치아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삶을 살아가며‘건강한 백세’를 누리기 위해 제77회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올바른 구강건강 생활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경영 전북도건강증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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