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 고소고발 빛날 훈장으로 생각··· 이시대 교육감 큰 행운

“지난 12년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를 위해 치열하고 유쾌했다.”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린 마지막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참석한 김승환 교육감이 지난 12년의 소회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교육감은 “12년간 오로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고, 그 과정에서 17번의 고소고발을 당하기도 했지만 저는 이것을 제 인생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고 빛날 훈장으로 생각한다”며 “이런 시대에 교육감 일을 하게 된 것을 큰 행운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교육감 선거만 정당공천제를 배제하고 있는데 이는 헌법 제31조 4항이 정하고 있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정신을 이어받으면서, 동시에 교육에서만은 정치의 영향을 최대한 배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볼 수 있다”며 “교육감은 정치인이 아니다. 정치 이론가도 아니다. 교사와 아이들은 지키는 파수꾼, 돌보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교육감은 “이 나라의 교사들이 ‘다시 태어나도 교사의 길을 가겠다’, 우리 아이들이 ‘세상에 학교보다 더 재미있는 곳이 있을까’이런 즐거움을 갖게 되면 우리 교육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며 “그러한 세상을 위해서라면 우리 교육감들은 언제 어떠한 희생이라도 마다않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육감은 “재선, 3선에 성공한 분들 축하드린다. 교육부와 시도교육감협의회 사무국 관계자분들 고생 많았고 고마웠다”며 “교육부는 앞으로 온 국민의, 모든 교사들의, 일반직원들의, 특히 아이들의 존경과 신뢰와 사랑받는 중앙부처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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