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덕수총리 명맥유지
대통령실-국힘도 전무해
공공의대 설립 등 불투명
정운천 등 라인 구축 절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현 여권내 전북 출신이 눈에 띄지 않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3.9 대선에서 전북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하지만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패하면서 전북은 사실상 야권 지역이 됐고 이후 여권의 핵심 토로이카인 당-정부-대통령실에서 전북 인맥이 빠르게 약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현안 추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지 우려가 크고 이런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높다.

13일 중앙 및 도내 정가 분위기를 종합하면 현 정권에서의 전북 파워가 급속히 약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정부 당시의 당정청내 전북 인사를 보면 상당수 유력 정치인이 중앙에 포진하고 있었다.

장차관과 공공기관 그리고 민주당 내에서도 정세균 전 국무총리 계보의 인맥이 탄탄했다.

그러나 정권이 교체되고 불과 한 달이 지난 지금, 전북 출신 인사들은 정치 전면에서 찾아 보기 어려울 정도다.

정부에선 한덕수 총리가 전북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세균 전 총리와 같은 ‘지역 출신’ 인사는 거의 없는 실정.

대통령실에서도 이런 상황은 비슷하고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여권 핵심부내 전북 인맥이 빠르게 축소되면서 민선 8기 전북의 현안 추진에 악재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일례로 문재인 정부에서도 성사되지 못했지만, 공공의대 설립의 경우 이미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정가에 적지 않은 상태.

따라서 전북은 윤석열 정부에서 현안 추진 및 국가예산을 어떻게 확보해 낼 지가 최대 과제가 됐다.

이를 위해선 기존의 일반적 관점에서 벗어나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문이다.

전북 지역구 의원들의 원팀은 당연히 기본이다.

지역에서 분열되면 중앙에서 힘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구성에서 도내 지역구 의원들이 최대한 조율해 주요 상임위에 골고루 배치되는 게 중요하다.

또 전북 연고를 가진 국회의원은 여야 통틀어 30여명 선이다.

민선 8기에선 이들과 더욱 탄탄한 협력관계를 가져야 한다.

특히 전북 출신의 여권 인사에 대한 관심을 대폭 늘려야 한다.

여당인 국민의힘에는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과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 그리고 비례대표로 조수진, 이용, 이종성 의원 등이 있다.

이들 의원에 대한 도민들의 지원과 관심을 통해 여당내 라인을 건실하게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민선 8기 출범을 앞두고 김관영 도지사 당선인과 범전북 인사들이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 나갈지 도민들의 시선이 모아진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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