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만금 디즈니랜드 유치 가능할까?

전세계 11곳 연간 1천만명 방문
김관영 도지사 당선인 지선때
새만금 디즈니랜드 유치 공약
대구-경북 신공항부지 유치경쟁
亞 3곳-부산 롯데월드 험로 예상
새만금 인근 인구100만도시 90개
토지 무상임대-세제혜택 등 필요
신항만-신공항 등 SOC사업 속도
상하이 최대 간척지 푸동 매립
전북 예산 맞먹는 6조4천억 투자
1년간 입장권 수입만 7,300억원
새만금 면적 1% 경제효과 17조
일본 디즈니씨 항구재현 테마파크
새만금 바다 디즈니씨 테마로
유니버셜스튜디오 함께 조성 가능
복합형 레저관광-리조트 도입
요트산업 플로팅시설 구축 시너지
관광-레저용지 목적달성 부합돼

새만금에 세계적인 테마 파크 놀이공원인 디즈니랜드 유치 소식이 전해지면서 성사여부가 도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새만금 디즈니랜드 유치는 지난 6월 1일 실시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김관영후보가 새만금에 디즈니랜드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 같은 공약은 타 후보들은 대부분 SOC 사업과 관련된 공약을 내세운 반면, 새만금 내부개발에 대해서는 소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기업유치와 SOC사업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디즈니랜드’유치를 선택한 것이라는 후문이다.

그러나 과연 새만금에 디즈니랜드가 유치될 수 있을까라는 물음표가 따라 붙고 있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새만금 간척지 조성계획 발표 당시에도 간척지 일부에 디즈니랜드를 유치하는 방안이 제기되어 정부와 디즈니랜드가 실제 교섭까지 이뤄졌으나, 무위로 돌아가고 6번째 디즈니랜드가 국내 유치는 무산된 체 상하이에 뺏긴 아픔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999년 ‘관광비전 21’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테마파크 유치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 디즈니랜드, 레고랜드 등 세계적 관광명소를 2003년까지 유치할 계획이었지만 이 마저도 성사되지 않았다.

그 이유로는 우리나라가 수도권 정비법, 그린밸트 규제가 많고 토지확보 및 도시계획법에 따른 인허가 등의 문제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 만큼 세계적인 테마 놀이공원을 유치하기 힘들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하지만 시대는 변하고 유치 여건도 변했다.

새만금에는 광활한 부지가 있고 지역 환경조건도 잘 갖춰져 있다.

따라서 이번만큼은 디즈니랜드 유치가 허황된 꿈으로 끝나지 않고 가시화될 것이란 희망이 싹트고 있다.

본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관영 신임 도지사의 주요공약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인 ‘새만금 디즈니랜드 유치’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주



▲국내 디즈니랜드 유치 경쟁

디즈니랜드는 미국의 만화영화 제작사 디즈니가 1955년에 로스앤젤레스 교회에 설립한 어린이 놀이공원이 최초이다.

이후 디즈니랜드는 미국, 일본, 프랑스, 홍콩, 상하이 등 11곳에 개장되었으며, 그 지역의 랜드마크처럼 자리 잡고 있다.

하루 이용객이 30만명.

연간 1,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엄청난 규모의 놀이공원이다.

미국인들은 일 년에 한 번 디즈니랜드를 가기 위해 한 해를 열심히 일 한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사랑 받는 놀이공원이다.

이 같은 디즈니랜드가 최근 한국에 유치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 새만금에 세계적인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를 유치한다는 소식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도지사 후보로 나선 김관영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우면서부터 시작됐다.

김 후보는 새만금에 디즈니랜드를 유치 조성함으로써 새만금을 환 황해권을 선도하는 초국경, 초영토의 개방거점으로 성장시키고 좁은 국토를 넘어 동북아로 국경을 초월한 지역 경제권을 형성해 나간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포괄적이고 점증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한다면 가능할 것이란 시각과 사실상 현실적으로 부합되지 않은 공약이란 시각이 맞서고 있는 현실 속에서 김관영 도지사가 후보 시절 내세웠던 공약을 공약대로 끝낼지 아니면 유치의지를 갖고 끝까지 추진해 공약을 실행에 옮길지 도민들의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북지역에 앞서 유치전에 뛰어든 경상북도가 있다.

대국-경북 신공항 부지로 확보된 330만㎡규모의 대지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아시아 디즈니랜드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로부터 디즈니랜드 경북 진출 및 투자 승인권을 획득 및 중국 투자자 확보 등의 내용으로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경북도 관계자는 “한국 계획진출 계획에 대한 공식 서신을 기다리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만약 국내에 디즈니랜드가 개장된다면 연간 4,000만명 이상의 해외 관광객 유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시아권에서만 이미 디즈니랜드가 3곳에 있는데다 경북에 롯데월드 부산이 이미 들와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느냐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새만금 디즈니랜드 경제성

새만금에서 비행기로 2시간 안에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가 90여개가 있다.

따라서 디즈니랜드 같은 대형 테마파크 유치가 경제성에서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인근 중국의 중산층 1억명 이상이 해상으로 15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고, 디즈니랜드와 같은 대형 테마파크 배후 인구도 1억명이 넘는 만큼 공황과 항만 확충을 통해 국제적 접근성을 향상시킨다면 경제성은 충분히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즉, 새만금을 환황해권을 선도하는 초국경 초영토 개방거점으로 삼고, 좁은 국토를 넘어 동북아로 국경을 초월한 지역경제권을 형성할 경우 시너지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런 효과를 기대하려면 새만금 토지 무상임대 세제혜택을 주는 등의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고, 금융혁신 도시의 연기금펀딩과 도민펀딩 그리고 전북도의 지자체 펀딩 계획 등을 세부적이고 체계적으로 수립한다면 새만금에 세계적인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 유치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기업 하나 유치하는데도 약200억에서 300억원의 지원금을 도, 시군 지자체가 마련해 지원해주는 것이 관례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라북도가 디즈니랜드를 유치한다면 신공항, 신항만, 철도, 도로 등 SOC사업은 자연스럽게 속도를 낼 수 있고, 이는 잼버리와도 관계가 밀접해 속도의 명분을 줄 수도 있는 등 유치에 따른 직간접 효과는 상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만금 디즈니랜드 유치와 관련, 사회단체 등에서는 가치공유 차원에서 협조가 이뤄져야 하며 발전성과와 투자가치에 대한 기대를 기다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단체 한 관계자는 “공유정책 발굴이 무엇보다도 필요하지만 실질적인 사업성공으로 이어질 길 기대한다.”면서 “공생경제 취지를 살려 설득할 경우 어느 정도 승산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디즈니랜드 유치 가능할까

새만금 계발계획을 놓고 수십년째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제시된 ‘새만금 디즈니랜드 유치’ 공약은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디즈니랜드는 1955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에서 최초로 문을 열었다.

세계최초의 테마파크이자 최초의 디즈니랜드이다.

현재 세계에서 미국 2곳, 프랑스, 일본, 홍콩, 중국 각 1곳 등 모두 6곳에서 만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절반인 3곳이 도쿄와 상하이, 홍콩 등 동북아시아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도 새만금 유치에 힘이 실리고 있다.

새만금 간척지와 비슷한 규모를 발전시킨 중국 상하이 최대 간척지인 푸동에서는 새만금 전체면적(409㎢)의 1%를 디즈니랜드 공사를 위한 매립이 지난 2011년 시작됐고 5년만인 2016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후 개장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조성비는 전라북도 1년 예산과 맞먹는 6조4천억원을 투자했다.

그 결과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1년간 벌어들이는 입장권 판매 수입만 7,300억원 방문객은 1,200만명에 달하고 있다.

중국은 정부 토지를 99년 무상임대해주고 국영기업이 약 30억달러를 투자하고 도로와 지하철 등의 인프라를 정부가 지원한 결과 2011년에 시작한 상해 디즈니랜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진행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입장권 판매수익 1위안에 숙박, 음식, 기념품 등에 쓰는 돈은 24위안의 파급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 새만금 면적 1%인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중국 관광산업에 가져올 1년 동안의 경제효과는 1050억 위안(약 17조2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으로 예정된 3단계 건설까지 완성된다면 연간 방문객은 5,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치에 성공한 일본사례

디즈니씨(sea)는 일본에 있는 20만평부지에 항구를 재현한 테마파크다.

디즈니 씨라는 이름답게 전 세계 디즈니 테마파크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를 소재로 하고 있으며, 도쿄만의 바닷물을 끌어들여 7개의 테마 항구로 꾸렸다.

고대문명의 바다부터 미래의 항구, 아라비안 해안에서 뉴욕 항까지 시공간을 건너뛰어 고스란히 옮겨온 항구를 느껴볼 수 있도록 구성해 인기를 끌고 있다.

도쿄 디즈니랜드가 미국 본토의 디즈니랜드를 옮겨온 느낌이라면 도쿄 디즈니 씨는 일본만의 오리저널 테마파크로 차별화 시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새만금도 바다를 끼고 있어 디즈니랜드와 디즈니 씨를 함께 테마로 담을 수 있다면 디즈니랜드 유치 성공은 물론,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거의 함께 조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디즈니 씨는 일본 오사카에 미국 이외에 첫 번째로 유치에 성공했다.

총 24만평 부지(임대)에 4,000억원(일본 1,000억원 출자)의 자본금을 투자해 1983년 개장했다.

개장 조건은 개장 시 160억원 장기융자와 교통 등 인프라 구축을 약속받았다.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도 120만평을 정부로부터 99년 동안 무상임대 받았다.

2016년 개장한 중국상하이 디즈니랜드도 국영기업으로부터 약2조원을 투자 받아 조성됐으며, 그 결과 10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되는 등 지역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새만금 디즈니랜드 개발 청사진

새만금 인근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가 90여개 이르고 특히 중국과 인접해 있다는 장점 등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할 경우 세계적인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 유치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전라북도가 유치를 위해 새만금 용지 무상임대, 교통 인프라 구축, 신공항/신항만 신설, 세제 혜택과 더불어 연기금 등 금융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각국의 디즈니처럼 투자금을 확보하는데 수월성을 가질 수 있어 유치도 남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다는 것이다.

특히 전라북도는 유치와 관련, 글로벌 관광자본의 유치와 함께 새만금의 지역특성과 자원이 결합하여, 국제 관광산업을 선도할 새만금 관광단지로 새만금을 개발한다는 입장이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북합형 관광, 레저 및 복합 리조트 등 휴양시설을 도입하고 디즈니 같은 테마파크와 더불어 복합 관광시설과 문화예술 및 스포츠 시설 등을 융합하여 개발할 계획이다.

디즈니 씨 유치도 추진한다면 새만금 내수면에 요트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플로팅 시설 및 건축물을 구축하여 군산 조선소 협력 회사인 강소 조선 중소기업들의 성장과 함께 관광자원 극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라북도는 새만금 전체 면적 중 글로벌 관광자본에 의한 대단위의 관광·레저시설 집적지구로 개발될 관광·레저용지 면적 안에 새만금 디즈니랜드 같은 테마파크를 유치하는 것이 용지 목적달성에 부합 한다고 판단.

침체된 지역경기회복의 새 바람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김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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