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초 이호영 초대전

청목미술관 기획초대전
23편 선정 형상화작품 선봬

청목미술관은 기획초대전으로 현초 이호영 초대전을 21일부터 7월 4일까지 진행한다.

‘시, 수묵에 스며 번지다’란 제목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한국의 명시 23편을 선정해 서와 수묵으로 형상화한 작품 23점으로 구성했다.

이번 전시의 요체는 무엇보다‘서의 기운’에 있다.

오랜 성상에 걸쳐 몰입해온 서(書)의 세계에서 쉬이 범접할 수 없는‘서의 기운’을 회화적 영역으로 끌어내고자 하는 선생의 첫걸음이기에 의미가 깊다.

현초는 이번 전시를 위해 여러 달 전부터 한국의 명시 및 국민 애송시를 연구하고 수집했다.

이 작업은 문학적 시 감수성, 서예의 기를 담은 필력, 수묵의 조형적 역량 등이 최고의 수준으로 갖추어져 있기에 가능한 작업이다.

현초 선생의 작업 이력은 미술대학의 조형적 기반에서 출발했다.

선생은 초기에‘필력’의 높은 경지에 대한 갈급한 목마름이 있었다고 한다.

이에 서예의 길에 몰두한 지 수십여 성상을 거쳐 필력을 득하고 기를 다스리게 됐다.

이후 작업의 영역과 내용에 있어 한국인의 감성과 정신이 응축된 시의 세계 및 조형성과 접목하고자 하는 독특한 경지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런 전반의 과정이 본 전시에 동기부여가 된 것으로 생각된다.

작가는 “내면에 물이 흐르고 꽃이 피는 경지에 이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시간들이지만 칠순을 눈앞에 두니 하루해가 짧아 아쉽기만 하다”며 “이번 전시는 깊고도 넓게 뿌리 내려진 서의 기운을 회화적 영역으로 끌어내고자 하는 첫걸음이다. 시작이 반이니 나머지 반은 뚜벅뚜벅 황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려한다”고 밝혔다.

원광대학교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MBC문화센터 서예강사, 한국서예협회 초대작가, 한국현대서예협회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했다.

7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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