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하진지사 행정 16년 마감

전주시장-도지사 재선 16년
새만금공항-항만-철도 등
SK컨소시엄 2조원 투자유치
군산형일자리 등 큰업적 호평

2006년 5월 지방선거에서 전주시장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한 송하진 전북 도지사가 16년간의 ‘행정 대장정’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재선 전주시장과 재선 도지사로 활동하며 그는 터덕대던 새만금 개발에 구체성과 속도를 더했다.

50년 숙원이었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확정해 공항오지 전북의 역사를 종식하게 되고, 항만과 철도, 도로 등 이른바 교통 트라이포트(Tri-Port)를 구축해 내부개발의 동력을 마련한 점은 특히 큰 업적으로 평가된다.

또한 새만금 개발공사 설립과 새만금 개발청 군산 이전으로 새만금 개발을 주도할 행정체제를 정립하기도 했다.

군산, 김제, 부안이 참여하는 새만금 권역 행정협의회를 구성해 상생합의안 도출 등 갈등 해결의 장을 꾸렸기 때문이다.

이어 환경생태용지 2단계 사업 추진,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 등 내부개발이 본격화되고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사업이 추진되면서 SK컨소시엄 2조원 투자와 GS글로벌 새만금 특장차센터 구축 등 대기업의 투자도 이끌어냈다.

확보한 기술력과 SOC는 산업의 혁신과 선점에 힘이 됐다.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조선산업은 혁신을 통해 고도화했다.

그 결과 GM군산공장이 떠난 자리에는 명신 등 전기차 기업이 참여하는 군산형 일자리가 들어왔고, 상용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구축과 노후산단 대개조도 시작됐다.

조선산업은 중소선박 기자재 품질 고도화로 기술력을 높였고, 현대중공업을 설득하여 조선소 재가동을 이뤄냈다.

재생에너지 산업으로 시대의 화두가 된 탄소중립 이슈도 선점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비전을 선포해 새만금을 풍력,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의 메카로 육성했다.

새만금에서 생산된 대체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전국 최대규모 완주 수소충전소 준공, 수소용품검사지원센터 유치 등 수소경제 기반도 빠르게 다졌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 새만금세계잼버리 등 굵직한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기도 했다.

낙후로 잃어버린 호남제일도시라는 영광을 찾기 위해 ‘전북 몫 찾기’와 ‘전북자존의 시대’ 등 도민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붐을 일으킨 점조 탁월한 업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퇴임을 앞두고 송 지사는 자연인으로 돌아가지만 앞으로도 전북을 위해 여러 활동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행정전문가로 또, 정치인으로 40년을 전북을 위해 일해 온 송 지사의 퇴임식은 오는 29일 도청에서 소박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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