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명구보감' 일상-서예자료 활용
인격수양의 기본 마음 선량 큰 도움

대학, 논어, 맹자, 중용 등 이른바 사서에서 일상 대화에서 또는 서예작품 소재로 자주 인용되는 핵심명구를 넉자 중심으로 엮은 ‘사서명구보감’이 출간됐다.

이번 책은 기존에 발간됐던 사서의 명구들을 엮은 책들과 차별점을 두며 독자곁에 다가간다.

우선 기억하기 쉽도록 넉자 중심의 핵심어를 엮었다.

문장이 길면 부담감이 있어 긴 문장 중에서 기억하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핵심어를 골라 일상대화에서나 서예자료로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오자, 탈자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진본에 가까운 영인 자료를 실었다.

인터넷에서 문장을 찾다보면 같은 문장이라도 서로 몇 자씩 다른 글자가 섞여 있어 어느 것이 옳은지 불분명할 때가 있다.

여기에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글자마다 독음을 한글로 달았다.

한 자 한 자 옥편을 찾아 확인하는 번거로움을 떠나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문장마다 직역을 한 것도 특징이다.

낱자를 안다고 해 문장을 풀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한시 책에서 의역 부분을 보면 낱자가 어떻게 연결되어 그런 내용이 되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직역이 필요하다.

또 본문 뿐 아니라 관련된 주도 직역을 해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사서의 본문은 글이 간결하고 뜻이 함축돼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중국 송나라 주자, 주희는 본문에 주석을 달아 풀이를 했고 또 다른 석학들도 나름대로 주석을 붙이기도 했다.

본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를 이해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본문마다 필요한 주를 영인자료와 함께 실어 풀이하고 있다.

여기에 동자이음의 글자의 경우 그 음과 뜻을 표기하여 읽고 해석하는 데 도움을 죽 있다.

한자에서 같은 글자라도 음과 뜻을 달리 쓰이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이 경우에 따라 음과 뜻이 달리 쓰이는 글자를 밝혀 놨다.

또 출전을 구체적으로 밝혀 그 문장을 별도 책에서도 쉽게 찾아 확인할 수 있다.

책은 긴 문장 중에서 핵심 부분을 추려 실었기 때문에 그 문장 전체를 궁금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럴 때 별책에서 본래 문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출전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편저자인 김홍광은 “사서는 인격수양의 기본서였지만 요즈음은 일반 국민들 마음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 한글전용 정책으로 학교에서 한문을 공부하지 않고 또 현대적 정서가 스마트폰과 같이 빠르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며 “이 책을 자주 활용해 일상 의사소통도 원활해지고 서예작품에도 많이 사용돼 마음을 선량하게 하는 공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자 김홍광은 중등학교 교장으로 퇴임하고 중부대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대한노인회 전북연합회 노인지도자대학장,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등을 지냈다.

개인전 2회를 개최한 바 있다.

저서로는 ‘영인이 있는 사서명구보감’, ‘영인이 있는 한국한시보감’, ‘한영인이 있는 한국한시진보’, ‘한시로 스승삼고 묵향으로 벗을 삼아’, ‘중국한시진보’ 등이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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