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중 사망률 1위인 폐암 발생이 줄지 않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단연 흡연이지만 요즘에는 비흡연자의 폐암 유병률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폐암은 국내 암 중 사망률이 1위다.

암 사망자 5명 중 1명(22.8%)은 폐암으로 사망하는데, 폐암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눈에 띌만한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아 치료가 쉽지 않다.

실제 폐암 환자 중 10% 정도는 아무 증상 없이 건강검진을 받다가 정밀 검사를 통해 발견된다.

의심할만한 대표 증상으로는 ▲기침 ▲객혈 ▲흉통(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이 있다.

특히 기침이 4주 이상 지속되고 증세가 갈수록 심해진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코로나 초기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많았던 이탈리아의 조사 결과, 2019년 대비 2020년 신규 폐암 진단 환자가 약 7%나 줄었고 특히 말기 폐암 환자의 비율이 늘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는 폐암 의심증상이 있어도 병원을 늦게 방문했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만성폐질환, 지속되는 기침, 쌕쌕거림, 객혈 등의 증상이 있다면 폐암을 의심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이 없더라도 20갑년 이상의 흡연력이 있다면 폐암 조기진단을 위한 표준 검사인 저선량흉부CT를 고려해야 한다.

흡연과 폐암의 강력한 연관성이 강조되다 보니 비흡연자들은 폐암은 자신과 무관한 질병으로 생각하고 무시하기 쉽다.

그러나 최근 폐암환자 4명 중 1명 정도는 비흡연자 또는 여성일 정도로 비흡연 폐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흡연력이 없더라도 폐암 가족력이 있거나 직업적으로 폐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 유해물질을 취급하고 있는 경우 폐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 경우 유전자 이상(EGFR, ALK, ROS1 등)이 발견되는 빈도가 높아 암세포에만 존재하는 유전자 이상 부위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암이 커지고 전이되는 것을 막아주는 ‘표적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유전자 이상은 EGFR 돌연변이로 약 40%에 해당한다.

다행히 이 변이에 효과가 입증된 여러 치료제들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고 최근 3세대 국산 폐암 신약이 개발돼 폐 및 뇌, 전이 모두에 좋은 치료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폐암 5년 생존율이 2001~2005년도 14.4%에서 2015~2019년도에는 32.1%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의료진, 환자, 보호자가 협력해 최선의 치료 방법을 찾아 나가면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폐암 4기 판정 후 투병 중인 김한길씨가 좋은 사례다.

김한길은 지난 2017년 10월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발견 당시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돼 4기 진단을 받아 우려를 샀지만, 신약 치료 효과로 상태가 호전돼 완치도 가능하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그가 치료받고 있다는 신약은 현재 임상시험 중으로 공개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건강을 회복한 김씨는 최근에는 새정부 국민통합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폐암은 국내 암 중 사망률이 1위다.

암 사망자  5명 중 1명(22.8%)은 폐암으로 사망하는데, 폐암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눈에 띌만한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아 치료가 쉽지 않다.

실제 폐암 환자 중 10% 정도는 아무 증상 없이 건강검진을 받다가 정밀 검사를 통해 발견된다.

폐암 5년 생존율은 1기가 80~90%, 2기 50%, 3A(초기) 30%, 3B(말기) 15%로 병기가 진행될수록 생존율이 더 떨어진다.

따라서 치료에 있어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 폐암을 예방하고 싶다면 흡연자의 경우에는 반드시 금연하고, 흡연자·비흡연자 모두 정기 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안타깝지만 암이나 급·만성 폐질환등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폐암 검진을 하면 폐암뿐 아니라 기타 급·만성 폐질환도 진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폐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하겠다.

/양경일 다사랑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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