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장 김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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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길어진 여름, 올바른 냉방기기 사용이 중요    

최근 기후 변화를 통해 전 지구적인 기온의 상승으로 여름철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912년에서 1940년 과거 30년과 최근 1991년부터 2022년 최근 30년 동안을 비교해보면 여름은 20일 길어지고 겨울은 22일 짧아졌다고 한다.

길어진 여름철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지는 요즘이다.

하지(夏至)를 시작으로 장마가 시작되고 날씨가 습해지면서 무더위가 더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간은 전북중앙신문 독자분들께 여름철 에너지를 절약하고 무더위를 극복하는 냉방기기 활용법을 소개 드리고자 한다.


▲ 에어컨 필터청소와 실외기 점검방법

방치해놓은 에어컨을 처음 가동하기 전 필터 청소가 필요하다.

필터에 먼지가 쌓이게 되면 에어컨에 유입되는 공기가 줄어들고 바람이 약해지면서 냉방능력의 저하가 발생해 전기요금이 많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기관지 문제를 일으키는 먼지나 아토피를 유발하는 병원균을 제거할 수 있으므로, 중성세제로 씻어 햇볕에 말려 사용해야 한다.

또한 실외기는 육안으로 점검하고 주변 환기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에어컨 가동 시 실외기를 통해 더운 공기가 밖으로 배출될 때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실외기의 고장과 함께 기기 부하 발생으로 냉방성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환기에 방해되는 장애물은 치우는 것이 좋다.


▲ 효율적인 냉방기기 운전방법

에어컨을 작동 할 경우 낮은 온도에 강풍으로 가동하고, 적정온도에 도달 하면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인 26℃에 맞추어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높은 온도로 가동을 시작할 경우 전기절약에 도움 될 것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높은 온도로 유지하면 그만큼 적정 냉방온도에 도달하는 시간이 길어져 오히려 전기소모가 크므로 유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냉방기는 정속형 제품이 많아 자주 껐다 켰다할 경우 제품에 부하가 발생하여 전기소모가 더 크다.

따라서 풍향과 설정온도를 조금씩 조정하고, 지속적인 강풍보다 적정온도에 도달 시 약풍 모드를 통해 바람을 천정 쪽으로 하여 공기를 순환시키는 운전방법이 크게 도움이 된다.


 ▲ 쾌적한 습도 유지와 올바른 제습기 사용방법

적정 냉방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정 습도의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적정 습도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냉방온도를 과하게 올리게 되고 이는 냉방병 뿐만 아니라 평소 음압을 유지하고 있던 관절 내 압력이 상대적으로 증가해 관절통증도 유발할 수 있으며, 근육을 경직시키는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따라서 냉방설비 운전 시 외부 온도와의 차이는 5~6℃로 효과적인 적정냉방을 위해 습도는 40~70%를 유지해야 한다.

장마철 실내 적정습도 유지를 위해 제습기를 사용할 경우 거실이나 방 한 가운데 위치시키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제습기는 에어컨과 달리 흡입구가 뒷면에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구석진 곳이나 벽에 붙여 있을 경우 제습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제습기를 가동할 때에는 실내 생활이 뜸한 시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제습기는 공기 중의 수증기를 물로 응축시켜 습도를 조절하며 이 과정에서 열이 발생해 실내온도가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실내 냉방효과를 떨어뜨리므로 가급적 사람이 없는 시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장 김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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