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오늘 의욕적 출발
김관영지사 기업유치 전력
대기업 미팅에 공들이겠다
우범기시장도 개발에 집중

전북, 당정대 인력풀 약화
정치-관료 등 협력 절실해
민주-국힘넘어 소수정당
대화채널 열어 보폭넓혀야

서울중심 범전북 적극활용

민선 8기 지방정부가 1일 출범했다.

민선 8기는 전북도, 기초자치단체,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앞으로 4년 동안 힘차게 활동해야 한다.

낙후 전북의 이미지를 끊고 새로운 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민선 8기의 역할이 중요하다.

더욱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전북은 야권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야권이라는 어려운 환경을 민선 8기가 어떻게 헤쳐나갈 지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편집자주


/윤석열 정부에서 전북 현안 ‘난항’ 예상/

김관영 도지사는 며칠 전 “기업 유치를 위해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또는 수도권 일정이 있을 경우 하루 2곳 이상 대기업과 미팅을 하고 있다”면서다.

김 도지사의 공약대로 대기업의 계열사 5개가 유치된다면 전북은 새로운 시대에 들어설 것이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대기업과의 미팅에 더욱 많은 공을 들이겠다고 말했다.

민선 8기가 1일 출범했다.

김관영 도지사, 우범기 전주시장을 포함한 도내 14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가 의욕적으로 출발했다.

전북과 지역 발전을 위해 앞으로 4년간 총력을 다해 헌신하겠다는, 선거 당시의 약속들이 지켜질지 유권자들의 관심이 크다.

민선 8기, 전북을 관통하는 단어는 ‘변화’가 될 것이다.

김관영 도정은 ‘함께’라는 키워드를 던졌다.

‘함께 혁신, 함께 성공, 새로운 전북’이다.

모두 함께 성공하기 위한 기본 요건은 변화다.

기존 마인드의 혁신적 변화가 선행돼야 가능한 것이다.

우범기 전주시장도 전임 시장과는 다른 행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시 안팎에선 민선 8기가 ‘개발’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파격적 변화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김 시장이 지역내 민심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 지가 관심사다.

지역 내에선 ‘개발’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선 8기가 성공하기 위해선 과거의 마인드를 완전히 바꾸는 게 급선무라는 조언이 많다.

상당수 도민이 이제는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치적으로도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말까지 심심찮게 들린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여당이 된 2022년, 이와 반대로 야권이 된 전북 입장에선 ‘변화’ 없이 살아가기 어렵다.

전북은 공공의대 설립 등 문재인 정부에서도 성사시키지 못한 현안 사업이 많았다.

완전히 변화하지 않으면 윤석열 정부에서 전북 활로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민선 8기는 기존의 시각을 확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정치 중심의 고정관념에서 정치-경제-문화 등 다방면으로 시각을 넓혀야 한다.

여야와 지역을 넘나들며 전북을 세일즈하는 게 필요하다.

김 지사는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비스 마인드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성공한 기업가와 법인이 많아야 한다. 기업인을 위한 서비스를 잘 해야 전북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관료, 회사생활, 국회의원을 두루 경험해 본 김 지사는 기업에 대한 서비스를 통해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비스는 곧 세일즈를 의미한다.

민선 8기에서 전북의 유무형 상품을 대내외에 어떻게 홍보하고 세일즈 할 것인지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혁신적 마인드를 강조한다.

하지만 민선 8기, 전북이 처한 상황은 그다지 녹록치 않다.

특히 지방정부 발전의 키를 쥐고 있는 당정대 즉 국민의힘-정부-대통령실이라는 여권 핵심부내 전북 파워가 약하다.

과거 문재인 전 정부에 비하면 전북의 인력풀은 크게 약화됐다.

장차관 인사를 포함해 공공기관 등 여권 인사에서 전북 인맥이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대선 및 수도권의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것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인맥이 약하면 현안 추진도 어렵게 된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불가능했던 사업이 윤석열 정부에서 가능해지려면 혁신적 노력이 필요하다.

민선 8기가 이런 난관을 어떻게 뚫고 나갈 것인지가 관심사다.
 

/전북도-정치권-재계-범전북, ‘원팀’ 주목/

결국은 혁신적 변화를 통한 원팀이 필요하다.

전북 출신의 정치인, 관료, 기업인, 문화예술인 등을 모두 하나로 묶어야 한다.

정치와 이념, 사상을 떠나 전북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협력하고 힘을 모아나가는 게 중요하다.

이 역할은 민선 8기 전북도정이 맡아야 한다.

문재인 전 정부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이었으니, 전북도-정치권 모임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만 국한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 여야가 바뀌었고 김관영 도정은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

민주당으로만 국한한다면, 김 지사의 활동 반경은 극도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김관영 도정은 지역중심정당인 더불어민주당,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을 포함해 진보당, 정의당 등 소수 정당과도 대화채널을 열어야 한다.

시민사회단체와도 폭넓게 대화해야 한다.

김 지사가 최근 국민의힘에 3급 정책보좌관을 추천해 달라고 말한 건, 매우 긍정적 사례로 꼽힌다.

물론 기존의 민주당 ‘정통 조직’ 입장에서 보면 이런 제안은 썩 달갑지 않을 수 있다.

선거에서 고생한 이들이 가야 할 자리에 경쟁정당인 국민의힘 인사가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 김 지사는 일단 국민의힘과의 협력 체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북 발전을 위해선 여당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해서다.

민선 8기는 또 범전북 출신을 최대한 네트워크화해야 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범전북 인사들을 찾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도정에 대한 협조를 부탁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성공한 기업인들에게 전북으로의 이전을 주문한다면 양 쪽 모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민선 8기에선 ‘서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핵심 포인트다.

국회와 용산대통령실의 정보 및 분위기를 종합해 전북 발전 전략으로 이어갈 수 있어서다.

실제, 전북도뿐만 아니라 전주시를 포함한 기초단체들도 서울의 적극 활용 방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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