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책보좌관 주내 확정
정운천 도당 당협위원장
사무처장 출신 등 2명 추천
새만금국제공항 등 현안 기대

2일 완주 송광사에서 열린 2022년 송광백련 나비채(나누고, 비우고, 채우는) 음악회에 김관영 도지사가 회주 도영스님과 주지 법전스님 및 참석자들과 차담을 나누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북도 제공
2일 완주 송광사에서 열린 2022년 송광백련 나비채(나누고, 비우고, 채우는) 음악회에 김관영 도지사가 회주 도영스님과 주지 법전스님 및 참석자들과 차담을 나누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북도 제공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관영 도지사가 국민의힘에게 제안했던 정책보좌관(3급)임명이 이번 주 안에 확정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의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냉랭한 여야 관계를 깨뜨리는 파격적 제안에,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이 두 명의 후보를 추천했다.

따라서 김 지사는 이 중 한명을 지명,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전북에서 여당과의 협치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취임식 당일인 1일 김 지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 도당으로부터 두 명의 후보자를 추천 받았다”면서 “내부 인사 시스템과 규정을 살펴 곧 내정자를 발표,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천 인사 중 한명은 국민의힘 전부도당 소속 당협위원장으로 도당 사무처장과 공기업 상임감사 출신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다른 후보는 국민의힘 전북지역 현 국회의원 사무국장이다.

국힘 전북도당 관계자는 “도당에서는 전북도가 요구한대로 복수 추천에 나섰으며, 지명은 김 지사에 달려 있다”며 “이례적으로 사례인 만큼 전북도와의 협치를 위해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당선인 신분이었던 지난달 21일 국민의힘 전북도당을 방문해 “여당과 소통할 수 있는 3급 정책보좌관을 국민의힘에서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는 이른바 ‘검수완’ 법안 처리에 대한 후폭풍으로 국회 원 구성도 어려울 정도로 여야 갈등이 심화한 시기였는데도 불구하고, 파격적 제안에 나선 것이다.

특히나 도지사 직속인 정책보좌관은 주로 측근이나 캠프 출신 인사가 맡는 게 일반적인 관행이었던 것으로 비춰볼 때 민선 8기 도정은 그 어느 때보다 여당과의 협치 속에 꾸려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전북에서 여당과의 공고한 협치 기조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념과 지역을 뛰어넘어 손을 내밀었다는 점은, 어떻게든 ‘낙후 전북’을 타개하겠다는 강한 의지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많다.

국가 예산 확보와 새만금 국제공항 등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추진, 기업 유치 등 산적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여당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김 지사는 이 날 “정책보좌관 인선은 전적으로 국민의힘에게 일임했던 부분”이라며 “때문에 추천해주신 두 분에 대해서만 우리도 자체적으로 살펴본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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