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중앙무대 도전 파워 키워야"

상. 전북 정치, 차기 리더 경쟁
중. 전북도와 정치권의 차기 경쟁
하. 범전북-국민의힘 지지세 구축  

도내 국회의원 초재선만 9명
의원수 부족 중앙 힘 안실려
정세균-정동영 활약과 대조
8월 전대출마 존재감 각인을

지난 3.9 대선과 6.1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전북 정치가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전북은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텃밭이어서 더불어민주당 파워가 약해지면 전북 정치 전반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3.9 대선을 통해 사실상 ‘야권’이 된 전북 정치가 새롭게 활로를 찾아나가야 할 시점이다.

계절적으로는 하한정국에 들어섰지만 여야 정국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국면이다.

전북 정치가 야권이라는 현 상황을 어떻게 돌파하고 전북 발전을 이끌 것인지,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편집자주


2022년 폭염 속 전북 정치의 가장 큰 고민거리라면 중앙무대에서의 위력 약화다.

20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거치면서 중진 정치인들이 하나 둘씩 낙마하면서 현 21대 국회의 전북 지역구는 재선 6명과 초선 4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전주을 지역구가 공석이 되면서 9명으로 줄어든 상태.

‘지역’의 파워는 중앙 정치권에서 결정된다.

지역구 의원 수가 타 시도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전북은 정세균, 정동영 등 중앙의 기라성 같은 이들의 활약으로 진보계 정당인 민주당의 중심에 설 수 있었다.

당시 수많은 이들이 정-정의 공천 또는 지원을 받아 현재도 전국 각지에서 현역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주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김진표 의장과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대표적인 친정세균, 즉 SK계로 분류된다.

그러나 21대 국회에선 중앙 무대에서 이름을 날릴 만한 정치인이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는 평이 많다.

국회의원 선수가 초재선이라는 점도 있지만 아쉬운 대목은 수차 지적했지만 도전자가 없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8.

28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한다.

이번에 구성되는 지도부는 내년 4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의 공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물론 2024년 국회의원 총선 공천까지 담당하게 된다.

이 때문에 지도부 입성을 위한 자천타천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차기 공천권이 걸려있으니 총력으로 뛸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의 도전자가 없다.

지역구 출신의 도전자는 없고 전북을 고향으로 한 서울의 국회의원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전북 발전을 위해선 지역 정치가 강해야 한다.

강한 정치는 중앙 무대에서 인정을 받아야 가능해진다.

중앙 정치에서 주도세력이 되지 못하면 변방으로 밀려나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지역 현안 추진도 당연히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전북 출신의 정동영, 정세균 ‘양정’은 재선 국회의원 때부터 중앙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아직 빠르다’는 우려와 전망을 깨고 재선 때부터 중앙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후 정-정을 통해 전북의 정치 위상은 계속 유지돼 왔다.

도내 지역구 의원들도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변신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주축을 이루는 전북에서 도전자가 나오지 않는 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전북의 미래를 이끌기 위해선 정-정을 잇는 리더가 나와야 한다.

오는 8월 전당대회는 그런 면에서 매우 좋은 기회이며 출마 자체로도 전북의 차기 리더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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