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권당 정치인 끌어안아 강한 전북을

상. 전북 정치, 차기 리더 경쟁
중. 전북도와 정치권의 차기 경쟁
하. 범전북-국민의힘 지지세 구축

여야에 핵심라인 구축 중요해
국힘의원 힘실어줘 파워 강화
범전북 정치인 적극 활용해야

지난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전북 정치권도 급격한 변화의 물결에 들어서게 됐다.

정권이 5년 만에 교체되면서 중앙 정치 환경이 급변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앙 인맥에서 전북이 약화된 게 가장 우려스런 대목이다.

 전북은 오랜 기간 더불어민주당이 중심정당이자 텃밭으로 여겨졌다.

그러다보니 보수정부가 들어서면 속칭 ‘야권’이 되고, 진보정권이 출범하면 ‘여권’으로 분류된다.

이 같은 환경은 전북도와 도민들에게 긍정적, 부정적 요인을 동시에 준다.

일사분란한 정치 체제가 가능하고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른 건 긍정적 요인이다.

견제세력이 없으니 지도부가 결정하면 그대로 추진하면 된다.

하지만 최근의 정치문화는 다양성으로 변해가고 있다.

진보와 보수 정치인이 골고루 섞여 있어야 몇 배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당이 되든 아니면 야당이 정권을 잡든, 어느 당이 집권하든 핵심 라인을 구축해 놓는 게 중요한 세상이 됐다.

2022년 여름은 야권 지역으로 분류되는 전북 정치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다.

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전북의 미래와 직결돼서다.

더불어민주당 전대의 지도부 선거 결과에 따라선 전북의 기득권 체제가 무너지고 새 체제가 들어설 수도 있다.

만일 이재명 의원이 출마해 대표가 된다면 도내 정치 판도는 확 바뀔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 예견되는 가운데 전북은 더불어민주당 뿐만 아니라 여당에도 신경을 쏟아야 한다.

지역 정치 발전을 위해선 국민의힘이라는 견제 장치의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

한 쪽으로 경도된 정치 문화는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집권당인 국민의힘에도 힘을 실어줘 전북 파워를 강화해야 한다.

여와 야가 함께 협력하고 경쟁해야 전북 발전에 도움이 된다.

이와 관련해 상당수 도민이 내년 4월의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을 눈여겨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무공천 가능성이 적지 않아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어서다.

윤석열 정부에서 집권당 소속 의원이 있느냐 없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집권당 지역구 의원이 있다면 지역 정치 문화가 변화하게 되고 장기적 관점에선 여야간 정치적 균형이 이뤄지게 된다.

특히 이런 연장선에서 범전북 정치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서로 힘이 돼야 한다.

국민의힘에는 전북 출신 정치인이 상당수 요직에 자리잡고 있다.

전북 차원에서 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활용해야 한다.

지역 정서를 떠나 국민의힘이라는 집권당 정치인을 끌어안아야 전북 파워도 배가된다.

보수정당에서 유능한 지역 정치인이 많이 나오면, 도내 기성 정치인들도 자극을 받게 돼 지역활동에 더 매진하게 될 것이다. <끝>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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