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포구마을주민 직접운영
기관사와 바람개비열차타고
생생한 마을이야기 들으며
용안생태습지공원 수련연못
전망대-금강강변길 등 투어
강바람-아름다운경치 흠뻑

요즘처럼 덥고 눅눅한 기후에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어찌나 시원한지 기분까지 상쾌해집니다.

그런 보물 같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40분 동안 기가 막히는 풍경까지 보며 씽씽 달리는 곳이 있다면 귀가 솔깃해질 것입니다.

여러분한테만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용안생태습지공원 바람개비열차 타고 돌아보는 생태투어’랍니다.

시원한 강바람, 짜릿한 스릴, 아름다운 경치, 추억소환 등 이 모든 것이 함께했던 용안생태습지공원 생태투어를 소개하겠습니다.

성당포구 용안생태습지공원 바람개비열차를 타기 위해서는 성당포구 금강체험관으로 가야 합니다.

1층 사무실에서 접수하는데 성인은 7,000원, 소인은 5,000원의 비용이 있습니다.

바람개비열차 생태투어는 성당포구마을에서 직접 운영합니다.

기관사분도 마을주민이랍니다.

그래서 더 자세한 성당포구마을 이야기와 용안생태습지공원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답니다.

용안생태습지공원이 있는 성당포구는 조선시대 전국 9개 조창 중 제일 큰 조창지로 쌀 천여 석을 운반할 수 있는 조운선이 12척이나 있던 곳이었습니다.

*조창: 고려-조선 시대에 세곡의 수송과 보관을 위하여 강가나 바닷가에 지어 놓은 곳집
*조운선: 물건을 실어 나르는데 쓰는 배
 

지금도 당산 별신제가 매년 재현되고 있다고 합니다.

1990년까지도 포구 기능을 했지만, 지금은 농어촌 체험.

휴양마을, 전통테마마을, 팜스테이마을로 다양한 변화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익산 둘레길로 함라산둘레길(금강생태 탐방길) 코스와 성당포구의 금강 둑길이 연계되는 노선을 가지면서 걷기와 자전거 타기 좋은 길로 많은 방문객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용안생태습지공원 생태투어 예약된 시간에 맞춰 깡통열차를 타러 갔더니 드럼통을 개조해 내부에 플라스틱 의자를 설치해 열차처럼 바퀴를 달아 만든 바람개비열차였습니다.

사진5 두 명이 한 칸에 앉게 되어 있습니다.

함께 하게 된 일행들은 5남매 가족들로 가족여행으로 금강체험관에서 하룻밤 묵고 생태투어를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만석이 된 바람개비열차는 금강 둑길을 가로지르고 성당포구목교를 건너 용안생태습지공원으로 신나게 달렸습니다.

여가시설로 조성된 축구장과 운동시설을 지나 용안지구로 들어섰습니다.
 

금강 용안지구 광장 뒤로 펼쳐진 수련연못입니다.

용안 생태습지의 허브, 수련 방죽입니다.

색상도 각양각색 모양도 조금씩 다르게 예쁘게 피어있습니다.

수련은 오후가 되면 잠을 자기 위해 꽃잎을 오므린다고 합니다.

활짝 핀 수련을 보고 싶다면 오전에 방문해야 예쁜 수련을 볼 수 있답니다.

생태습지공원은 걸어서는 두 시간 정도면 다 둘러볼 수 있다고 합니다.

수련연못에 조성된 의자에 앉아 다양한 색의 수련을 구경하는 것도 볼거리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바람개비열차는 요리조리 털털거리며 온 생태습지공원을 누빕니다.

갈대가 우거진 오솔길도 싱싱 달리다 잠시 멈춥니다.
 

갈대숲에서 정차하더니 기관사가 갈댓잎을 꺾어 돌돌 말아서 풀피리를 만들어 보입니다.

동행한 사람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다들 연세가 있어서 갈대 풀피리를 불어본 추억이 있는지 서로 불어 보겠다고 합니다.

가장 나이가 젊을 것 같은 청년에게 기회가 돌아갔습니다.

묵직한 피리소리에 다들 환호성과 박수를 쳐 줍니다.

길게 메아리치는 것 같은 풀피리 소리가 푸르른 여름의 정취를 더 진하게 느끼게 합니다.
 

다시 신나게 달리는 바람개비열차는 연잎이 만발한 연못에서 정차했습니다.

백련지, 홍련지 등 연꽃 연못이 넓게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데크가 연못을 가로질러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연들이 많아서 연꽃이 피면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용안생태습지 전망대 신나게 생태습지를 누비던 바람개비열차가 잠시 멈춘 곳은 전망대입니다.

전망대 앞에 기다란 섬이 있습니다.

숲이 우거진 섬은 예전에는 배를 타고 농사를 지었던 곳이랍니다.

절반 정도의 크기였는데 몇 십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퇴적작용에 의해 뭔가가 쌓여 그곳에 풀이 나고 합쳐지면서 커진 것이랍니다.

오른쪽에 풀이 난 작은 땅이 보이는데 작년에 풀이 처음 나고 이번이 두 번째 풀이 난 것이랍니다.

섬이 바로 저렇게 커지게 된 것이라고 해요.

겨울에 물이 빠지면 모래가 많이 드러나는데 철새들이 떼로 찾아오는 곳이랍니다.

백조가 가장 큰 철새인데 겨울에 이곳에서 쉬다가 3월 초가 되면 이동한다고 해요.
 

전망대에서 오른쪽 멀리 가장 가까운 곳이 강경이고 왼쪽으로 쭉 내려가면 금강 하굿둑이 있고 군산이랍니다.

그래서인지 가끔 갈매기 떼들이 용안생태습지공원이 있는 금강까지 날아오곤 한답니다.
 

생태습지공원을 이루는 숲은 낮에는 사람들이 다니면서 경치도 보고 맑은 공기도 마시면서 건강을 챙기는 공원이 되지만 밤이 되면 여기는 동물들의 천국이 된답니다.

고라니에서부터 너구리, 족제비, 수달, 수리부엉이, 올빼미, 꿩 등 많은 동물이 산다고 해요.

뱀도 많기 때문에 길로 조성해 놓은 길만 다니고 숲에 함부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줍니다.

잡초 제거 약을 절대로 사용하지 않기에 사람이 다니는 길만 예초기로 풀을 제거한다고 합니다.

다시 바람개비열차를 타고 풀이 우거진 좁은 길을 달려 나갑니다.

금강 강변길을 달려 해당화가 피어있는 곳에 잠시 정차합니다.

토종 해당화의 분홍꽃잎은 색만 고운 게 아니라 향기도 너무 좋습니다.

천연 향수입니다.

마스크 안에 넣어 다시 금강체험관으로 돌아오는 내내 해당화 향기와 함께했습니다.
 

금강 용안지구 생태하천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용안면 난포리 일원의 금강 변에 조성된 67만㎡ 부지에 조성된 대규모 생태습지 공원입니다.

개구리광장, 풍뎅이광장, 잠자리광장, 나비광장, 야외학습장 등 여름에는 홍련과 수련이 만발하고 가을에는 솜털 같은 억새가 바람에 나부끼는 등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용안생태습지공원이 전국 최초로 선정한 반려견 산책로인 ‘눈치보지마시개길’에 성당포구 바람개비길과 함께 선정되어 반려동물 동반 여행에 대한 관심이 여행객들에게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느릿하게 흐르는 금강도 보고 용안생태습지공원의 바람개비열차 생태투어도 하면서 올여름 시원하게 달려 보는 것은 어떨까요?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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