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북농협, 쌀 소비 운동
1인당 쌀소비량 30년만 절반
쌀 생산량 증가··· 재고과잉
178만명 동참 시 1일 89톤

전북도와 전북농협이 '하루 두 끼는 밥심으로' 라는 주제로 범 도민 쌀 소비 촉진 운동을 대대적으로 시작했다.
전북도와 전북농협이 '하루 두 끼는 밥심으로' 라는 주제로 범 도민 쌀 소비 촉진 운동을 대대적으로 시작했다.

전북도와 전북농협이 ‘하루 두 끼는 밥심으로’라는 주제로 범 도민 쌀 소비 촉진 운동을 대대적으로 시작했다.

14일 전북도와 전북농협은 공급과잉과 식습관 변화로 인한 쌀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위해 범 도민 대상 쌀 소비촉진운동인 ‘하루 두 끼는 밥심으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전북도와 전북농협은 김종훈 정무부지사, 신원식 농축산식품국장, 정재호 전북농협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무원과 민원인 1천500여 명을 대상으로 쌀 나눔 행사와 쌀 소비 촉진 홍보활동을 시작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연간 1인당 쌀 소비량은 2021년 기준 56.9㎏으로, 지난 1990년 119.6㎏에서 30년 만에 절반으로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전국 쌀 생산량은 37만 톤으로 증가했다.

재고 과잉 문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공급과잉과 소비 부진으로 80kg 기준 18만원 이하로 전년 동기 대비 19.7% 하락해 올해 수확기 벼 값 폭락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2월 80㎏ 기준 20만3천111원에 달하던 쌀값은 4월 19만1천409원, 6월 18만2천148원으로 하락했다.

하루에 쌀을 두 끼만 소비한다면 1인당 1일 소비량이 50g 증가하고 도민 178만명이 동참했을 때 1일 89톤의 소비가 늘어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따라 도와 농협은 지역 내 쌀 재고 과잉을 해소하고 지속적으로 하락 중인 쌀값 안정화를 위해 범 도민이 함께하는 쌀 소비촉진 운동을 시작했다.

전북농협은 쌀 산업기반 유지와 농업소득 지지를 위해 범 도민 대상 ‘하루 두 끼는 밥심으로’ 쌀 소비촉진 운동 전개, 생산자·소비자 단체간 상생협력 체결, 사회공헌활동 시 쌀 활용, 농협 시군지부별 릴레이 소비촉진 캠페인 등 다양한 쌀 소비촉진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정재호 본부장은 “전북도 및 유관기관 등과 대한민국 최고 품질의 전북 쌀 소비 확대에 기여하고, 고향사랑 답례품으로 경쟁력 있는 전북 쌀을 만들 것을 다짐했다”며 “1인당 1일 쌀 소비량은 155.8g으로 공깃밥 한 그릇 반 수준에 불과하다.

전북도민 178만명이 하루에 밥 두 그릇을 소비할 경우 일 89톤의 소비촉진 효과가 있으니 하루 두 끼 밥심으로 건강도 지키고 쌀 산업과 농업인도 지킬 수 있도록 도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난 1일 농협 전주유통 하나로마트에서 ‘전북쌀 지키기 88릴레이 챌린지’에 지역에서 1호로 참여해 쌀 소비촉진에 앞장서고 있다.

전북농협은 범 도민 쌀 소비촉진을 위해 전북도와 함께 88릴레이 챌린지를 펼쳐나가는 한편, 유동인구가 많은 전주역, 익산역, 한옥마을 등에서 ‘하루 두끼는 밥심으로’ 쌀 소비촉진 운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이신우기자 lsw@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