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 피해 수출기업
실질적 지원책 마련 힘써
해외전시회참가 적극지원
유럽 등 전시사절단 파견
24개사 360만불이상 상담
다문화가족활용해외마케팅
지원 참여기업 만족도 높아

올해 하반기 가용자원 집중
연간 60개기업 해외전시회
참가지원 판로개척 앞장서
온라인활용사업 지속 추진
바이어화상상담회 확대개최
지역유관기관협력 지역특화
탄소산업-농식품분야 등
수출기업화 맞춤형마케팅도

“취임 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물류 대란, 원자재 인플레이션 등으로 어려운 6개월을 보냈으나, 앞으로 전북지역의 수출판로 다변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월에 취임한 이후 6개월을 맞은 박준우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의 다짐이다.

그는 취임 후 6개월 간 전북지역의 수출기업들을 찾아다니며,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실질적인 수출 지원책 마련을 구상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는 1979년 전주지부로 설립되어 현재까지 40년 이상 전북지역의 무역 진흥을 위해 노력한 기관이다.

무역협회 전북지부 주요 업무로는 △수출판로 개척을 위한 해외마케팅 △무역애로 발굴/규제개선 △무역실무 교육 △전북 무역동향 조사/연구 등을 주요 업무로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는 한국무역협회 고유 업무인 무역기업이 겪는 애로 발굴과 해소에 집중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러-우 수출기업의 애로를 건의하고,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노력했다.

이 밖에 지역 수출기업들이 겪고 있는 인력난 해결을 위해 지역 대학과 도내기업 간 매칭 활동과 취업 컨설팅 등도 시행했다.

또한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로 온라인 위주로만 해외마케팅 사업이 추진되어 지역 기업들이 수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금년도부터 해외전시회 참가를 적극 지원하여 도내 기업들의 목마름을 해결하였다.

유럽, 베트남, 일본 등으로 전시 사절단을 파견하여 우리 제품을 홍보했으며, 34개사가 360만불 이상의 수출 상담을 진행 중에 있어서 지속적인 수출계약이 기대된다.

특히 지난 6월에 진행한 일본 도쿄 한국상품전시상담회에 참가한 탄소소재 관련 A기업의 경우 일본 내 최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마쿠아케에 입점을 제안 받는 등 높은 성과에 현지 법인 설립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올해로 12년차를 맞은 다문화가족 활용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은 참여기업의 성과가 좋아서 만족도가 높은 사업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올해 다문화사업에 참여중인 화장품 수출기업인 B사는 베트남 출신 다문화 해외마케팅 요원의 노력으로 3만불 규모의 첫 수출에 성공하였고, 의료용품을 생산하는 C사의 경우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매월 1만불 이상을 꾸준히 수출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단일 지원사업으로는 이례적으로 10년 이상 지속되는 장기 지원사업으로 전라북도 지역에 맞춤화된 사업”이라며 “전라북도에서 관련 사업을 꾸준히 지원해준 덕분에 다문화 요원과 전라북도 중소기업이 모두 윈윈(Win-Win)하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박 본부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가용 자원을 집중하여 도내 중소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해외 전시회는 ▲(8월) 미국 라스베가스 소비재전시회(ASD) ▲(11월) 두바이 뷰티월드 ▲(11월) 중국 상해 국제수입박람회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비재 박람회 등을 앞두고 있다.

이로서 연간 60여개 기업의 해외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여 판로 개척에 앞장설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로 해외마케팅에 필수 요소가 된 온라인을 활용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전세계 바이어와 만날 수 있는 화상상담회를 확대 개최하는 한편 기업들의 온라인마케팅 플랫폼 구축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그 밖에 지역 특화산업인 탄소산업, 농식품 분야 등의 수출 기업화를 위한 맞춤형 마케팅 사업도 지역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증가 추세에 있는 전북 지역의 수출에 더욱 기여하고자 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전북지역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7% 증가한 43억 4,601만불을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 실적이 43억불을 넘어선 것은 2013년 이후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하반기 예측치를 합산할 경우 90억불 수준의 수출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동안 전북 수출을 이끈 품목은 동제품, 정밀화학원료, 합성수지, 건설중장비, 농기계 등으로 나타났다.

동제품, 정밀화학원료는 전년 대비 27%씩 성장하며 각각 3억 9천만불, 3억 8천만불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동제품은 중국으로 수출이 67.7% 증가한 요인이 크게 작용했으며, 정밀화학원료는 폴란드(173.9%), 네덜란드(152.8%)로의 수출이 수출 증가세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년 상반기 대비 32.3%가 증가한 농기계의 경우 미국으로의 수출이 31.5% 증가한 것이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상반기 수출 실적 중 아쉬운 부분은 중국 수출이었다.

우리나라 전체 對중국 수출은 6.9%가 상승한 반면 전북지역의 對중국 수출은 1.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으로의 수출이 33.7% 증가하며 중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으로 기록되긴 했으나 중국 수출 부진은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평가되었다.

이에 대해 박 본부장은 “지난 상반기에 중국은 다른 국가와 달리 코로나19 봉쇄 정책 등으로 경제 활동이 원활치 않아 다소 부진한 것으로 평가된다”라며, “하반기 경제활동이 본격화 될 경우 이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박 본부장은 “대기업 이탈, 코로나19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전북 수출이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평균을 훨씬 웃도는 반등을 보인 것은 전북 무역인들의 끈기와 저력”이라며 “전라북도, 전주시 기업지원 담당 부서에서도 각고의 노력과 지원책을 마련해주고 있어 지자체나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하여 기업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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