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사, 도내 국회의원 만나
특별자치도-의대설립 논의
차기 민주 도당위장 선출
한병도추대 무게 변수 촉각

전북도와 정치권이 내년 국가예산 확보 및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지난 15일 전북도에서 도지사-전북 국회의원-14개 시군단체장들이 만나 민선 8기 첫 공식 예산정책협의회를 연 데 이어 오는 27일 김관영 지사와 도내 국회의원들이 모임을 갖기로 한 것.

이 자리에선 전북 현안뿐만 아니라, 정가 관심사로 떠오른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전북도당위원장 문제도 의원들 사이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민선 8기가 출범한 후 김관영 지사와 도내 국회의원들의 회동이 잦아지고 있다.

김 지사는 당선인 시절부터 정치권과의 팀웍을 강조했고,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을 포함한 도내 의원들도 원팀을 강조했다.

당선인 시절에 이미 김 지사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모임을 갖고, 선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었던 '감정'을 없애는 대신 새로운 협조 체제를 구축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월 2회 정례회동키로 방침을 정하면서 탄탄한 팀웍이 기대돼 왔다.

19일 도내 정가에 따르면 김 지사와 의원들은 오는 27일 서울에서 공식 모임을 연다.

이번 모임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전북의 정치 위상 때문이다.

전북은 21대 국회의원 총선 이후 3선 이상 지역구 중진의원이 없어 중앙 정치권내 위력이 많이 약화돼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새만금특별자치도 설치, 공공의대 설립 등 현안이 많은 전북으로선 도와 정치권이 수시로 의견을 교환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도정과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주요 사업이 추진된다.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정부를 견제하고, 설득하고 압박해야 성과물을 얻어낼 수 있어서다.

이와 함께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도 중요하다.

기재부 출신의 김관영 지사는 여야를 넘나드는 광폭행보를 통해 예산 배정 및 현안 추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해왔다.

국가예산 역시 국회의원들이 마지막까지 관심을 쏟아 부어야 가능해진다.

다행히 국민의힘이 정운천 의원(전북도당위원장)과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회 예결위 예산소위까지 배정한다면 전북 예산은 크게 힘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김관영 도정은 전북의 중심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집권여당인 국민의힘과의 소통도 적극적으로 확대해, 여야간 협치에 의한 전북 발전을 추진 중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도내 의원들은 이날 모임을 전후해 차기 도당위원장 문제를 놓고 본격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재선의 한병도 의원(익산을)의 추대 가능성 속에 초선 의원들이 경선에 참여할 지가 관건이다.

2년 전에는 현 김성주 도당위원장(전주병)과 초선의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이 맞대결한 바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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