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오는 8월28일 치러진다.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에는 당 대표 후보로 8명, 최고위원 후보로 17명이나 등록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예비경선을 통해 당 대표 3명, 최고위원 8명을 본경선에 올린다.

8.28 전대 지도부 선거에 무려 2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지도부가 오는 2024년의 국회의원 총선 공천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이다.

실제로 이번 당 대표는 차기 총선거를 앞두고 친이재명계의 친명그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친문그룹 그리고 비이재명 즉 비명-반명계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또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SK계, 이낙연 전 총리계 등도 이번 전대에 도전한다.

그러나 큰 틀에서 본다면 친명 대 반명의 대결구도다.

차기 대표로 대세론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이재명 후보에 맞서 비명, 반명 그룹이 후보 단일화를 하느냐가 최대 변수다.

정가에선 28일의 예비경선, 컷오프 이후 단일화가 논의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이번 전대가 유례없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권력의 '비정함'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누가 어느 라인에 섰느냐 또는 누구와 손을 잡았느냐가 차기 공천 심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것.

 정가에선 여든야든 주요 선거 때마다 투명한 공천, 시스템 공천, 상향식 공천 등 멋진 말로 공천의 공정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최근의 지방선거 공천만 봐도 완벽한 공천이었다고 하기에는 여야 모두 자신할 수 없을 것이다.

'옥쇄파동'이란 말이 괜히 만들어진 게 아니다.

역대 국회의원 총선에선 인위적인 물갈이도 많았다.

주군의 힘이 약해지면 그 그룹이 공천에 악영향, 불이익을 받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 있다.

공천은 그야말로 정치인의 명운을 좌우하는 것이어서 '양보'할 수 없기 때문.

정치신인이나 중진이나 공천 경쟁에서 패하면 내일을 기약하기 어렵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계 인사들은 이재명 의원의 동반불출마를 촉구하며 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 최근 당 일각에선 '분당설'도 나돌고 있다.

차기 총선까지 염두하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만일, 차기 총선에서 공정한 공천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 언제든 다른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경고일 것이다.

분당되면 공멸이라는 건 정치권의 기본 상식이다.

그럼에도 불구 분당설이 도는 건 당내 상황이 그만큼 복잡하다는 의미다.

오는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북 정치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대표와 최고위원 등 25명의 도전자 중에 전북 지역구 의원이 없다는 건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물론 선거에 나선다면 특히 중앙 선거에 출마한다면, 당선 가능성을 포함한 정치현실도 감안해야 하긴 한다.

무턱대고 나갈 수 없는 게 선거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25명의 지원자 중에 한 명도 없다면 문제다.

대표 선거에 나선 장수 출신 박용진 의원(서울강북을), 고창 출신 강병원 의원(서울은평을)은 50대 초다.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남원 출신 윤영찬 의원(경기성남중원)과 전주에서 초중고를 다닌 이수진 의원(서울동작을)은 초선이다.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범전북 인사들이 도전장을 던져서 그나마 다행이다.

초선 의원과 50대 초의 과감한 도전.

8월 전당대회 이후 전북 정치가 설 자리는 어디인가?

/김일현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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