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A여고서 159명 확진돼
1-2학년 제주도여행 강행에
정부가이드라인 없어 문제커
도교육청 방역대책마련 분주

도내에서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수학여행을 다녀온 도내 A여고에서 20일 오후 1시 기준, 학생 144명, 교사 15명이 확진된 것이다.

자가격리자도 학생 127명, 교사 13명에 달한다.

집단감염은 도내 A여고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수학여행을 다녀온 후 발발했다.

이번 집단감염은 수학여행은 강행한 학교측의 무리수도 있지만 ‘자율방역’을 강조하며 별다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못한 현 정부도 크게 한 몫 했다는 평이다.

A여고 1, 2학년 450명과 인솔교사 27명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통상 수학여행은 1학년 때 가지만 지난해 수학여행을 가지 못한 2학년까지 함께 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20일 전북교육청과 수학여행에 대한 방역사태를 논의하기도 했다.

문제는 출발 전날부터 터져 나왔다.

11일 학생 확진자 10명이 발생했고, 이들은 수학여행에 참가하지 않았다.

코로나 의심 증상이 발생한 일부 학생들도 수학여행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후 450명의 학생과 27명의 교사가 수학여행을 진행했으나 이 기간 학생 11명, 교사 2명이 추가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별도로 귀가조치하는 일이 발생했다.

집단감염은 수학여행 다녀온 주말 이후 대거 터져 나왔다.

휴일기간 담임교사 자체 검사 결과 50~6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월요일 학교 자체 자가진단 조사에서 집단감염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확진자 수는 늘어났고, 20일 현재 144명의 학생과 15명의 교사가 확진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자가격리자가 학생 127명, 교사 13명에 달해 추가확진자가 더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가족 감염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당초보다 하루 앞당겨 20일 6교시 이후 방학식을 진행했다.

전북교육청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 중이다.

통상적 사례로 치부하지 않고 현 상황에 맞는 방역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14일 코로나19 대비 6대 행동수칙 등을 마련한 바 있지만 별개 사항으로 여기고 관련 대책 마련을 진행할 방침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매일 교육청에 보고하는 시스템에서 모니터링을 하는 시스템으로 전환된 바 있다”며 “코로나가 현재보다 확산이 되면 방역대책을 새롭게 수립할 필요성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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