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비대면 명맥 유지
북-우크라 참가해 의미 커
18개국 2270명 선수 열전
김지사, 전북태권도 전도사
이위원장, 세계 태권도 홍보

제15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가 지난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23일 개막식을 가졌다.
제15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가 지난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23일 개막식을 가졌다.

제15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이하 태권도엑스포)가 지난 21일 화려한 문을 열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3년 만에 정상개최된 이번 엑스포는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성공적 행사를 치르기 위한 조직위의 노고가 그대로 반영됐다.

엑스포는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국내 태권도인을 중심으로 치러졌고, 2020년은 비대면으로 온라인 심사 방식으로 명맥만 유지했다.

올해는 전 세계 태권도인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국내 유일의 태권도 생활체육 대축제인 만큼 규모나 행사 질적인 면에서 과거 명예를 되찾고 새로운 엑스포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올해 엑스포는 지난 주 자원봉사 교육 및 발대식을 시작으로 이번에는 태권도세미나, 태권도경연대회, 태권도시범경연대회, 도전!태권챌린지, 문화체험 및 문화탐방 등 다양한 태권도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 올해 엑스포는 북한과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참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7년 엑스포가 문을 연 이후 북한 출신 선수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출신 김정혁 참가는 미국으로 망명해 태권도 지도자 꿈을 키우기 위해 이번 엑스포에 참여했다.

김정혁은 23일부터 24일까지 태권도 품새 경연대회와 겨루기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획득이 목표다.

특히 북한 선수 참여는 전 세계인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로 작용할 것응로 보인다.

지난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는 북한 시범단이 참가해 태권도 시범을 보여준 바 있어, 태권도로 하나 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북한과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18개국 약 2,270명이 참가했으며 엑스포가 열리는 태권도원은 오랜 만에 태권도인들의 발걸음으로 생생한 활기가 일어나기도 했다.

지난 23일에는 엑스포 개막식이 진행됐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을 비롯해 전북도의원, 무주군의원, 무주군 관계자, 태권도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랜 만에 열린 엑스포 개막을 축하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이 태권도의 고장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태권도엑스포가 세계 곳곳에 전북의 태권도를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전 세계 태권도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품격을 높이는 데 앞장서자”고 격려했다.

이병하 조직위원장
이병하 조직위원장

이병하 테권도엑스포 조직위원장은 “15회를 맞았지만 첫 대회를 치르는 것처럼 마음이 설레였다”며 “코로나 때문에 3년 만에 개최됐다.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 선수가 참여하고 북한 출신 선수가 참가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태권도협회와 함께 태권도를 세계에 알리는 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외국인 선수들의 큰 관심을 받는 태권도세미나도 진행됐다.

국가대표급 강사들로 구성된 이번 세미나는 태권도시범, 태권호신술, 태권도겨루기, 태권도품새, 태권체조의 5개로 구성돼, 태권도 종주국의 태권도를 해외참가자들에서 선 보였다.

인도의 Rajan J.Singsh은 “대한민국의 국가대표 출신 강사들에게 실전처럼 배우는 태권도세미나는 모든 피로를 잊을 정도로 빠져들게 하였으며,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말 한마디, 동작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한 집중력을 발휘하였다“고 심정을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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