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확산-식자재 가격 급등··· 식당업주 '한숨'

정부자율방역정책 6차유행
모임-회식 자제 분위기에
업주 "매출 평소比 60%↓
폐업고려하는 사람들 늘어"

전주시내 유명 먹거리 골목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혜영(53)씨.

박 사장은 “식자재 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고 여기에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매일 증가하자 손님들 발길도 뚝 끊기면서 매출이 평상시보다 60% 넘게 급감하고 있습니다. 이윤도 없어 고정 지출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자영업자들이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습니다. 무엇을 기대하면서 영업을 계속할까요(?). 희망마저 잃으면서 폐업을 고려하는 이웃들이 늘고 있는 것도 현재 우리의 현실이란 점에서 슬프다”며 더 이상의 인터뷰를 사양했다.

도내 자영업자들이 최근 치솟은 식자재 가격 급등과 코로나19 확산 세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는 물론 거리두기 재 시행될까 노심초사 공포감이 휘말리고 있다.

특히 새 정부 들어 지난 정부의 K-방역보다 자율방역을 선호하면서 도내 확산세가 2주 연속 2배씩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발생하는 등 사실상 6차 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 아니랴 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로 전북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3주째 2천명대를 이어가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내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 재 시행 가능성에 불안감에 떨고 있다.

매일 신규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재 확산세가 현실화되면서 매출도 60%이상 급감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확산세가 뚜렷해지자 개인자율방역을 준수하자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자연적으로 모임·회식 등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우려로 단체 예약 취소가 잇따르는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재 시행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자영업자들이 또 다시 울상을 짓고 있다.

전주시내에서 한 대형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자 저녁 예약 취소와 함께 예약도 50%넘게 줄어들고 있는데 지금도 예약을 취소한다는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자영업자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재 시행이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건 지난 4월로 자영업자들은 이번 달까지 사실상 겨우 3개월 가량 정상영업을 하는 상황”이라며 별 효과도 없는 거리두기는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가 지난 주말 찾은 전주시내 유명 먹거리 골목에서 코로나19 재 확산 여파를 실감할 있었다.

초 저녁시간대에도 불구 식당을 찾는 손님은 거의 없었다.

유동인구도 평상시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는 게 이곳 상가 주인들의 반응이다.

상가 주인들은 “이 곳은 평상시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보니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바로 사람이 줄어드는 게 눈에 보인다. ”면서 “하루하루를 살 어름 판을 걷는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거리두기까지 강화될 경우 폐업하는 상가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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