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리유적 '5층석탑' 남아
웅장하고 기품있는 모습 보여
'백제왕궁박물관' 퀄리티 높아
역사여행 정수 느낄 수 있어
백제후기 역사 주테마 구성
'왕궁의 구조' 영상전시공간
눈으로 직접 봐야 감동전해져
'왕궁의 서가' 통창 햇살가득
국내여행자에 '핫플' 유명

▲ ‘여전한 왕궁리 유적, 그리고 미완의 꿈’  

오랜만에 익산을 찾았습니다.

사적 제408호 ‘익산 왕궁리 유적’을 말이죠.

백제역사지구는 대한민국의 중서부에 있는 백제의 왕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유적들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충청남도에 있는 부여, 공주를 포함하고 있으며, 백제 후기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는 전라북도 익산도 그 일원 중 하나 인데요.

 ‘왕궁리 유적’은 오랜만에 들리긴 했습니다만, 평소에 자주 들렸던 곳으로 저는 이곳에 대한 표현을 항상 ‘미완의 꿈’이라고 부르곤 했습니다.

‘역사는 승자에 의하여 쓰여진다’라는 옛 명언처럼 백제는 치열한 고대 삼국시대에서 가장 먼저 멸망한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금의 우리나라 중서부 지방에 많은 통치력을 행사했던 나라인 만큼, 이렇게 현대에 이르러 우리들에게 시대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소중한 유적을 남겨주게 된 것 같습니다.

 ‘미완의 꿈’으로 남은 왕궁리 유적은 ‘익산 왕궁리 5층석탑’이 남아 유적지의 존재를 각인시켜주고 있는데요.

1965년부터 1966년까지 해체와 보수작업 간 금강경판과 사리장엄구 등이 발견되었습니다.

그 웅장하고 기품있는 석탑의 모습은 비록 건물터만 주로 남아있는 왕궁리 유적에 터주대감 역할을 하고 있으며, 통일신라 시대의 기와가 발견 되는 등 학계에서는 건립 시기를 ‘백제시대로부터 고려시대 초기’까지 넓히고 있다고 하네요.
 

▲ ‘왕궁리유적전시관에서 이제는 백제왕궁박물관으로’  

지난 5월, 왕궁리 유적에서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본래 ‘왕궁리유적전시관’이라고 하여 부속 박물관이 있었는데, 2019년에서 2021년 10월까지 ‘백제왕궁박물관 증축 및 백제왕궁가상체험관 건립’사업이 있었고, 금년 5월부터 정식운영을 시작한 곳입니다.

비록, 기존의 왕궁리유적전시관은 관람해보지 못했지만 2005년도에 기존 전시관이 완공되어 운영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백제왕궁박물관은 그야 말로 환골탈태인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왕궁리유적을 무더운 여름철에 걷기란 쉬운일이 아니었는데요.

냉방시설도 잘 운영되어 있고 관람동선은 물론, 안내직원, 편의시설, 전시의 퀄리티 등이 매우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국립익산박물관과 더불어 익산으로 떠나는 ‘역사여행’의 정수에 중추적 역할을 해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백제왕궁박물관은 5개의 테마형식으로 구성되며 관람순서에 맞게 관람하시면 좋은데요.

1부 ‘백제왕도 익산’으로부터 5부 ‘왕궁에서 사찰로’까지 백제 후기 지금의 익산이 어떻게 백제의 수도로 자리잡았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왕궁이 또 어떻게 사찰로 변화하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만나볼 수 있습니다.

4세기 백제의 최전성기 시대의 수도와 왕궁, 그리고 사찰은 아니지만 백제 중흥을 꿈꾼 ‘무왕’과 백제라는 국가에 대한 이야기를 백제후기의 역사를 주 테마로 하여 우리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담아오기엔 너무나도 웅장하고 멋있었던 ‘왕궁의 구조’라는 영상 전시공간은 3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공간은 꼭 눈으로 보셔야 그 감동이 전해지는 곳입니다.

최근 이러한 전시관이나 박물관에서 많이 채용하고 있는 전시방법입니다.

영상을 통해, 지금은 아쉽게도 터만 남아있는 왕궁의 구조를 생생하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러닝타임은 약 3분 정도로 스마트폰으로 가볍게 담아오시면 어떨까요? 상설전시 후반부에서는 왕궁리 유적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전시공간들이 나타납니다.

바로 ‘왕궁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데요.

터만 남아있는 왕궁리가 과연 타임머신을 타고 당시로 날아갈 수 없어 궁금했던 왕궁의 생활상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부속건물, 정원, 연못, 수경시설, 그리고 용변을 해결하던 당시의 ‘화장실’까지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 ‘전시관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다’

익산왕궁리유적전시관에서 백제왕궁박물관으로의 변신은, 비단 ‘전시공간’의 확충과 다양한 시설의 리모델링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변화에 포커스를 맞춘 듯 합니다.

재밌게도 전시관의 발전과 더불어 지금 보여드리는 ‘왕궁의 서가’라는 공간이 개관 당시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전시관 내부에 이렇게 통창으로 햇살이 스며드는 멋진 공간이 탄생했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이렇게 보면, 전시관을 넘어 ‘미술관’이 생각날 정도니까요.

왕궁의 서가는 이미 많은 익산 시민들과 국내여행자들에게 핫플레이스로 거듭난 곳입니다.

여행중에는 꼭 드넓은 풍경과, 고즈넉한 유적지의 풍경만 인증샷 장소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이렇게 박물관 한켠에 햇살 가득한 공간이 있어 책을 펼쳐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에 많은 여행자들이 감성사진과 인증샷을 남겨갔다고 합니다.

창가에 걸터앉아 누구나 멋진 여행모델이 되어보세요   이 외에도, 백제왕궁박물관은 차창으로 관람이 가능한 ‘열린수장고’를 비롯하여 왕궁리유적 출토 석제품 등을 전시한 ‘야외전시관’, 가상체험관 및 백제의 고전의상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죤 등 관람객 중심으로 재탄생 하였습니다.

익산 왕궁리 유적으로 여행을 오실 때는 꼭 필수로 들려야 할 곳입니다.

미륵사지와 국립익산박물관과 함께 연계하여 여행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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