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무주태권도원 등 대회 개최
세계 18개국 22팀 156명 참여
국내참가자 품새-겨루기-시범
2,308명 엑스포 진면목 보여줘
엑스포최초 북한출신선수 출전
김정혁선수 품새 등 기량보여
태권도세미나-시범경연대회
챌린지-문화체험 등 만족도 높아
태권도로 하나되는 모습 연출

제15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가 막을 내렸다.

지난 7월 21일부터 26일까지 무주태권도원 및 무주군 일원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미국과 캐나다.

북한, 싱가폴, 필리핀, 네팔, 인도, 이집트, 호주, 브라질, 일본, 이집트, 알제리,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브루나이, 영국, 몽골 등 18개국 22팀 156명이 참여했고, 국내참가자는 품새 57개팀, 겨루기 24개팀, 시범 26개팀 등 총2,308명이 함께 하며 엑스포의 진면목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이번 행사는 태권도세미나, 태권도시범 경연대회, 태권챌린지, 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지난 대회는 코로나 19로 인해 국내 태권도인을 중심으로 치러진 바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3년 만에 정상 개최돼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한 해도 놓치지 않고 참여하는 해외참가팀을 비롯해 처음 출전하는 참가팀까지도 만족스러운 행사에 대해 기뻐하면서도 헤어짐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단 회도 빠지지 않고 참석한 호주의 마스터 준노는 “코로나로 인하여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렇게 행사가 다시 시작되어 너무나 기쁘다. 마치 고향에 온 기분이다”며 “앞으로 끊임없이 행사가 지속되길 원한다. 친절과 희생정신으로 참가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준 임원 및 자원봉사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내년에도 꼭 참석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북한의 김정혁 선수가 품새 및 겨루기에 대회에 출전하여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태권도 지도자가 꿈이며, 그 꿈을 이루는 첫 걸음이 이번 엑스포가 되었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엑스포가 문을 연 이후 북한 출신 선수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북한 선수 참여는 전 세계인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로 작용할 것응로 보인다.

지난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는 북한 시범단이 참가해 태권도 시범을 보여준 바 있어, 태권도로 하나 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네팔과 인도 등은 엑스포와 같은 행사가 본국에서도 개최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행사 마지막날 버스에 오르는 해외참가자들은 임원들 한 명 한 명씩과 인사를 나누며 다음 만남을 약속했다.

비록 언어와 인종이 다르다 할 지라도 태권도로 하나되는 행사가 됐다는 평이다.

또 이번 폐회식은 기본 식순 이외에 해외참가자와 자원봉사자가 한데 어울릴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졌다.

폐회식은 개식통고, 내빈소개, 참가국 소개, 자원봉사 소개, 각국 지도자들에게 감사패를 증정한데 이어 환송사가 이어졌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제15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에 참가해준 참가선수와 지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전 세계 태권도인의 꿈인 국제 태권도사관학교 설립을 통해 태권도 정신을 품은 태권도원 무주에서 다시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이병하 조직위원장은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태권도로 하나되기 위하여 참여해 준 모든 참가자들에게 감사하다. 내년에는 보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하여 엑스포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하였다.

마지막까지 해외참가자들을 배웅한 전북태권도협회 고봉수 회장은 “엑스포에 참가한 모든 참가자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 이들이 다시 한국을 방문하고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 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을 구성하여 보다 높은 만족을 이끌어야 한다. 더불어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더욱 늘려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이병하 조직위원장 인터뷰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가 3년 만에 정상 개최돼 그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올해는 엑스포 최초로 북한 출신 선수가 참여해 태권도를 통한 평화의 메시지를 담을 수 있어 더욱 감명스럽다.”

제15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이병하 조직위원장은 올해 엑스포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하며 두 손을 불끈 쥐었다.

지난해 처음 엑스포 조직위원장에 올랐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정상적 개최를 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날린 채 엑스포의 의미와 한없는 잠재성을 숨기지 않았다.

올해는 세계 18개국을 비롯해 총2,300여명이 엑스포에 참가했다.

코로나가 발생하기 이전에 비해 다소 아쉬운 대목이지만 현 상황을 고려한다면 성공적 대회로 충분한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가 잠잠해질 경우 엑스포의 앞날은 탄탄대로에 놓였다는 기대감을 물씬 느낄 수 있다.

특히 대회 최초로 북한 출신 선수가 참여해 태권도가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첨단 역할을 했다는 데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병하 조직위원장은 “정치로 해결할 수 없는 사항을 스포츠가 해결할 수 있다는 선례가 많았다. 거 평창동계올림픽이 그 사례이다”며 “우리 엑스포도 북한 출신 선수 뿐 아니라 전쟁으로 얼룩진 우크라이나 선수들도 출전 의사를 표명하면서 태권도로 하나 되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으로도 태권도엑스포가 평화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5회를 맞았지만 첫 대회를 치르는 것처럼 마음이 설레였다”며 “코로나 때문에 3년 만에 개최됐다. 권도협회와 함께 태권도를 세계에 알리는 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