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병-이원택과 3인회동
한의원 맡는쪽 방향 정리해
당대표는 이재명 대세론속
박용진-강훈식 단일화 추진

지난달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 추진위원회 당 대표 후보자 초청 공개토론회에서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후보와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 추진위원회 당 대표 후보자 초청 공개토론회에서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후보와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전북도당위원장으로 재선의 한병도 의원(익산을)이 추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8.28 민주당 전당대회 대표 본경선에 진출한 장수 출신 박용진 의원(서울강북을)은 강훈식 의원과 단일화를 추진해 이재명 의원에게 맞선다는 계획이어서 전북 정치권도 향후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북 정치가 도당위원장,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을 앞두고 빠르게 방향을 잡아가면서 도내 정치인들이 전격 통합에 나설 지 정가 관심이 집중된다.

 31일 더불어민주당 및 도내 정가 분위기를 종합하면 추대냐 경선이냐를 놓고 관심을 모았던 전북도당위원장 선출은 한병도 의원으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경선 가능성이 예상됐던 윤준병(정읍고창), 이원택 의원(김제부안)과 한병도 의원은 지난 금요일 모임을 갖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한 의원이 맡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한 의원은 도내 지역구 재선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도당위원장을 맡지 않았다.

당초 한병도 추대론이 컸지만 전북 정치 발전을 위해 경쟁이 필요하다는 일부 주장도 제기되면서 경선 실시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이번 3인 회동을 통해 전북 정치 통합을 위해 한 의원을 추대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따라서 차기 전북도당은 한병도 체제로 21대 국회 후반기가 운영될 예정이다.

재선의 한 의원은 전(前)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으로 친문 핵심인사로 꼽힌다.

이 때문에 차기 민주당 대표와 한 의원이 어떤 관계를 형성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 의원이 차기 위원장이 된다면 전북 몫을 챙기는 것은 물론 2024년 국회의원 총선 공천에서 전북 목소리를 내야 하는 과제가 있어서다.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후보 공모는 오는 2일이다.

이와 관련해 윤준병 의원은 31일 “의원 3명이 전북도당의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충분히 논의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후 위원장직에 공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차기 전북도당위원장 선출과 함께 관심을 모으는 8.28 전당대회 대표 경선은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의원 등 현역 의원 3명으로 치러진다.

당 안팎에선 이재명 대세론이 강한 분위기다.

이재명 의원은 당내 경쟁 주자에 대한 공방전보다 여권에 대한 강경 공세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은 국민 갈라치기하고 편가르기 하는 정치세력이 대체 누구인지 자문해보라”고 지적하고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 속에서 혁신하는 길이 제가 말하는 이기는 민주당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용진 의원이 강훈식 의원과의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단일화를 통해 이재명 의원과 맞설 맞대결 주자를 뽑자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재명 의원을 연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달 30일 sns를 통해 “이기는 민주당 노선은 남 탓이 아닌 성찰에 있다”면서 이재명의 길은 민주당의 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박용진 노선은 민주당이 변해야 한다. 달라져야 이길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데 이재명 노선은 언론을 탓하고 국민을 탓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훈식 의원이 단일화에 응할 지는 미지수다.

강 의원은 31일 “97그룹 단일화 이슈가 모든 것을 집어 삼킨 예비경선을 뒤로 하고, 본선에서는 일반 당원과 국민께 강훈식을 제대로 알리겠다는 각오를 하고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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