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경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신재경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얼마 전, 우리나라에 칸의 남자가 등장했다.

브로커에 출연한 송강호 배우와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영화감독이다.

송강호 배우는 2020년 아카데미상을 석권한 기생충에 출연했고,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 아가씨와 같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은 영화의 메가폰을 잡았었다.

방탄소년단, 오징어게임에 이어 송강호 배우와 박찬욱 감독의 칸 영화제 수상은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문화콘텐츠 뿐만 아니라 산업제품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이 제품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을 진출했다면, 이제는 우리 중소기업의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올 상반기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역대 상‧하반기 통틀어 최고액인 605억 달러로 2021년 상반기(556억 달러)와 비교하여 8.

8%가 증가하였다.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 등 국제 정세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품목을 살펴보면, 철강판, 반도체, 의약품, 전기차 부품 등 주요 산업재가 증가세를 보였다.

그 중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했던 의약품과 반도체의 성장은 고무적이다.

코로나19 글로벌 확산과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의약품과 반도체 산업의 대변화가 예고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솔젠트, 풍림파마텍과 같이 시장을 주도한 혁신기업의 등장은 기술혁신을 기반으로 민첩하게 시장변화를 대응 가능하다는 중소기업의 장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 지역으로 좁혀 보더라도, 올 상반기 수출액은 8.6억 달러로 작년 상반기 수출액 7.3억 달러보다 20.5%가 증가하였다.

그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수출시장이 스위스, 캐나다 등 서구권 시장을 비롯하여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까지 수출 길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 (수출국 비중, ‘21.상 → ’22.상) 중국 : 23.9% → 19.1%(△4.8%p) 스위스 : 2.3% → 4.4%(+2.3%p) 말레이시아 : 1.7% → 3.4%(+1.7%p) 터키 : 1.2% → 2.5%(+1.3%p)

또한, 우리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임한 결과, 지역 내 수출 비중이 35.0%로 전국 평균 17.2%를 두 배 이상 상회하였다.

이는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중소기업이 지역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산업구조) 중소기업 근로자수 비중 : 95.3%(전국 1위) / 중소기업 기업수 비중 : 99.9% * (경제주도) 전체 기업매출액 중 중소기업 매출액 비중 : 79.5%(전국 3위) 이에,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우리지역 중소기업이 혁신성장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것이다.

지역특성에 맞춰 창업‧벤처 생태계를 구축하고 제조중소기업의 스마트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다.

그리고 기업의 수출역량에 맞춰 글로벌 시장에 선도할 수 있도록 ‘수출두드림기업 → 수출유망중소기업 → 글로벌강소기업의 수출성장사다리를 기반으로 해외규격인증, 정책자금, 수출상담회, 해외시장개척 등 다양한 수출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신재경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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