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정운천-민주 한병도체제
특별자치도-예산확보 협치
전주을 재선거 대혈투 예고
'집권여당 vs 텃밭' 대결치열

21대 국회 후반기 여야의 전북도당 위원장 진용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향후 2년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전북 발전을 위해선 여야간 견제와 협력 그리고 경쟁이라는 관계가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런 면에서 도내에는 여야의 경쟁과 협치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많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전북이 야권이 되면서 여야의 협치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여기에다 민선 8기 출범에 맞춰 전북이 기업 유치와 전북특별자치도 설치를 강력히 추진 중이어서 여야는 앞으로도 함께 가야 할 상황이다.

정운천
정운천

1일 여야 전북도당에 따르면 집권당인 국민의힘은 정운천 도당위원장 체제로 출범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내년 4월5일 예정된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2024년 국회의원 총선에 대비해 지역 민심 얻기에 힘을 쏟고 있는 것.

국민의힘은 체제 정비, 조직 확장을 통해 정운천 위원장(비례대표)이 내년 재선거에 직접 출마하거나 또는 강력한 후보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지속적으로 서진 정책, 즉 호남민심얻기에 주력해 왔다는 점에서 차기 선거에서 희망적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병도
한병도

전북의 주력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병도 의원(익산을)이 도당위원장을 맡아 차기 선거까지 도당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한 의원은 이달 20일 전주에서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지도부 합동연설회를 기점으로 도당위원장 직을 공식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면서 중앙당내 친문그룹의 핵심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에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 한 의원은 새 체제와 함께 전북권 정치를 책임지고 이끌어야 한다.

특히 내년 4월 전주을 재선거에 후보를 공천할 것인지의 문제부터 정해야 하고 이어 2024년 국회의원 총선거에도 대비해야 한다.

정운천 위원장과 한병도 의원은 정치 스타일이 비슷한 부분이 많다.

활달하고 적극적이고, 도전 정신이 강하다.

따라서 21대 국회 후반기 동안 두 인사는 경쟁과 협치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예산 확보나 전북 발전을 위해선 힘을 모으는 한편 선거에선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다.

실제로 국민의힘 정운천 위원장은 도내 지역구 정치인 숫자는 적지만 집권여당의 힘을 무기로 강력한 지역 발전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에서 지역구 의원을 선출시키면 그만큼 여당의 지지세도 변화하게 돼 정 위원장의 각오가 남다르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위원장이 되면 당의 새 지도부와 현안을 조율해야 하고 특히 전북 몫을 챙기기 위해 중앙당내 역할이 커지게 된다.

한 의원 입장에선 차기 총선에서 지역구 10석 전원 당선을 목표로 할 수밖에 없어, 위원장으로 정식 취임하면 국민의힘 정운천 위원장과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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