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도서관 '꽃심'-우주로1216
삼천-평화-금암-인후-송천도서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공장소 변신
학산숲속 시집도서관-연화정도서관
세상에 단 하나 특화도서관 자리매김
文전대통령 1호 기증 '헌책도서관'
동학농민혁명 등 주제 '혁명도서관'
한옥마을-천변생태도서관 개관앞둬
전국최초 전주도서관 여행 프로그램
이색문화정책에 참가자 93% '만족'
타지자체-기관 등 벤치마킹 잇따라
기존 5곳 여행코스에서 4곳 추가

불볕더위가 한창이다.

여름휴가를 떠난 이들도 있지만, 아직 도심에서 더위와 씨름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종일 게임만 하기 일쑤다.

휴가비용 걱정 없이 시원하고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곳은 없을까? 바로 여기, 전주에서만큼은 마음껏 힐링하며 문화와 놀이, 여행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시민의 삶이 잇닿는 곳마다 자리한 ‘전주 도서관’이다.

단지 책만 읽는 도서관이 아니다.

책과 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세대가 어우러져 소통하며 여유로운 쉼이 가능한 곳이다.

민선 8기 전주시는 창의적인 발상과 소통을 바탕으로 한 도서관의 혁신적 변화와 다채로운 콘텐츠 발굴에 힘쓰며, 시민과 여행자들을 특별한 세계로 안내하는 ‘꼭 한번 가 보고 싶은 도시 전주’로 나아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편집자주  


 

▲ 전주 도서관의 이유 있는 변신, 시민의 삶을 바꾸다  

전주는 가장 우수한 한지 생산지이자 임진왜란의 혼란 속에서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역사적인 도시다.

특히 조선시대 완판본으로 출판산업을 이끌었던 출판문화와 기록문화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가진 도시다.

이러한 역사적인 기반 위에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의 비전을 선포한 전주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책과 독서문화를 활성화하고 공공도서관을 창의적인 혁신과 상상력으로 변화시키며,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고 쓰고 체험하는 책 생태계 기반을 조성해나가고 있다.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은 전북지역 시립도서관 중 최초로 학습실 없는 도서관이자 청소년들을 위한 독서문화공간인 ‘우주로1216’ 등으로 시민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고, 야호책놀이터로 변신해 재개관한 삼천·평화도서관, 아름다운 전망의 금암도서관, 책과 영화가 함께하는 인후도서관, 가족 전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송천도서관 등 공공도서관의 변신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공장소의 가치를 높이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제고 하는 따뜻한 기반이 되고 있다.

 

▲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도서관  

시민의 생활권 곳곳에 자리한 이색적인 특화도서관은 지역에 특별한 이야기를 더하고, 인생의 책 한 권을 만나거나 새로운 삶의 방향을 모색하는 전환의 기회가 되고 있다.

시민의 쉼터로 자리매김한 전주시청 로비의 ‘책기둥 도서관’, 여행자들을 위한 공간인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 숲에서 시를 즐길 수 있는 ‘학산숲속 시집도서관’, 책을 쓰고 출판하는 ‘자작자작 책공작소’, 그림책 전문도서관인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 그림책도서관’, 자원봉사센터의 ‘봉사자도서관’, 여행자들의 커뮤니티 공간인 ‘다가여행자도서관’, 작지만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긴 ‘옛이야기 도서관’, 예술마을의 정체성을 담은 ‘서학예술마을도서관’ 등 다양한 도서관들이 삶의 특별한 주제와 방향을 제시하는 큐레이션으로 시민과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 개관한 덕진공원의 연화정 도서관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담은 한옥도서관과 연꽃의 풍광이 어우러져 생태와 힐링, 문화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도서관들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동문거리에 조성 중인 헌책도서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1호 기증자로 10여 권을 기증해 의미를 더했고, 100m가 넘는 ‘아중호수 도서관’, 동학농민혁명 등 혁명을 주제로 한 ‘혁명도서관’, ‘한옥마을도서관’, ‘천변생태도서관’ 등 특별한 도서관들이 시민과 여행자들에게 성장의 기회와 즐거움을 제공하는 책 놀이터이자 여가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전국 유일의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 ‘전주 도서관 여행’  

전주시는 전국 처음으로 도서관 여행이라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많은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이색 도서관 등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으로, 독서문화와 도서관, 여행을 결합한 창의적인 문화정책으로 주목받았다.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는 229명, 올해는 434명이 참여했으며, 기관의 참여도 활성화되어 참여기관은 총 20개 기관, 400여명에 달한다.

최근 전주시가 여행에 참가한 183명에게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만족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타 지자체와 기관 등에서도 전주의 도서관 정책에 대한 벤치마킹이 이어져 496개 기관, 6,000여 명이 방문한 것도 눈여겨볼 일이다.

전주시는 올해 하반기, 기존의 5곳의 전주 도서관 여행 코스에 새로 개관한 금암, 인후, 송천, 연화정 도서관 등 4곳을 추가해 모두 9곳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으로 개편하였고, 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을 결합한 ‘라키비움 전주 도서관 여행’ , 여름철을 맞아 지역 도서관을 순회하는 ‘낭독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일상 속에 여행이, 여행 속에 도서관이 공존하는 책의 도시 전주로 거듭나고 있다.

최락기 전주시 책의도시인문교육본부장은 “무엇하나 녹록지 않은 현대인의 바쁜 삶 속에서, 전주시가 선물처럼 준비한 때론 재미있고, 때론 따뜻하며, 때론 특별하게 아름다운 도서관들은, 시민과 여행자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 분명하다”며 “특히 긴 여름 속에서 더위를 식히고 마음을 넓히는 행복한 피서지로도 자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라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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