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선거 겨냥한 전직의원
유성엽-이춘석-정동영 등
현실정치 합류 현직과 경쟁
내년 전주을 재선거 뜨거워

이춘석, 유성엽, 정동영, 조배숙
이춘석, 유성엽, 정동영, 조배숙

전북 정치권의 여야 전북도당 위원장 체제가 사실상 정해지면서 차기 국회의원 총선을 향한 경쟁도 서서히 점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8.28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게 되면 이런 분위기는 급속도로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내년 4월에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예정돼 있고 2024년에는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진다.

따라서 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 이후에는, 차기 선거를 염두한 전직 정치인들이 대거 현실 정치 무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의 경우 현역 국회의원 전원이 재출마를 희망할 것이고 신진 인사 그리고 전직 주요 정치인들도 여의도 입성을 위해 경쟁하게 된다.

이 중에서도 관심은 전직 의원들의 행보다.

선거 참여 또는 직접 선거에 출전하지 않더라도 핵심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일 도내 정가 분위기를 종합하면, 차기 국회의원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자천타천 인사만 해도 수 명이다.

최근 국회 사무총장 직 임기를 마친 3선 출신 이춘석 전 의원, 정읍(고창)에서 3선을 지낸 유성엽 전 의원 그리고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김광수 현 전북도 정무특보 등이다.

전북 최초 대선 후보를 지낸 정동영 전 의원과 국회 4선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전 의원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전직 정치인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건, 향후 정치권의 변화 및 추세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각 지역의 선거 구도가, 계파나 노선에 따라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했다.

누가 공천에서 탈락할 것인지, 또는 무소속으로 나갈 것인지를 예상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거의 불가능해졌다.

도내 정치권의 이런 변화는 김관영 지사의 지사직 선출로 명확하게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했다가 국민의당, 무소속을 거친 김관영 지사는 복당한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민주당 도지사 후보가 됐고 압도적 득표율로 지사에 선출됐다.

김관영 지사 케이스는 내년 전주을 재선거 그리고 차기 국회의원 총선에서도 현실화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실제로 “000은 탈락할 것”이라는 기존의 선거 프레임은 김 지사의 당선으로 사실상 사라졌다는 분석이 많다.

유권자의 선택을 받으면 누구든 여의도 재입성 길이 열린 것.

 21대 국회는 중진 부재에 따른 전북 정치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국회 상임위원장이 없는 현실에서 전북 목소리를 높이기 쉽지 않았던 것.

이에 따라 내년 전주을 재선거와 차기 국회의원 총선은 과거 3선 이상을 지낸 이들의 도전 여부가 핵심 관심사다.

이 중 전주을 재선거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후보 공천을 할 것인지가 최대 변수.

특히 8월 전대에서 선출되는 차기 지도부가 무공천을 결정하게 되면, 전주을 재선거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복잡한 선거구도가 전개될 수밖에 없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