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열차 시범단지로 확정
32년까지 총 9046억 투입
단위시험-평가 시험시설
예비타당성조사 등 본격

4일 국토교통부의 미래형 차세대 초고속 이동교통수단인 하이퍼튜브 종합시헙센터 (총사업비 9천억 규모) 부지가 전라북도 새만금으로 최종 선정 가운데 김관영 도지사가 도청 브리핑룸에서 유치확정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전북도 제공
4일 국토교통부의 미래형 차세대 초고속 이동교통수단인 하이퍼튜브 종합시헙센터 (총사업비 9천억 규모) 부지가 전라북도 새만금으로 최종 선정 가운데 김관영 도지사가 도청 브리핑룸에서 유치확정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전북도 제공

새만금에 한국형 초고속 진공 열차인 ‘하이퍼튜브’의 국내 첫 시범단지가 들어선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는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하이퍼튜브 실증사업을 위한 시설이다.

2024-2032년까지 총 9046억 원의 연구비가 투입된다.

하이퍼튜브는 진공 튜브 안을 음속으로 주행하는 초고속 진공 열차 ‘하이퍼루프’의 한국형 모델이다.

공기저항이 거의 없는 아진공(0.001기압) 상태의 튜브 안에서 최고 시속 1200㎞까지 주행 가능하다.

서울~부산20분, 서울~전주 15분에 주파하는 초고속 교통시스템이다.

종합시험센터는 하이퍼튜브 요소기술 단위시험, 종합성능평가를 위한 시험시설이 들어선다.

최종 연구개발 목표인 시속 800㎞ 속도 달성 여부 확인을 위한 시험선 12㎞와 시험센터 및 종점 검수고 등이다.

전북은 경남 함안과 충청 예산 등과 경합을 벌인 끝에 선정됐다.

전북도는 새만금의 광활한 매립지와 재생에너지 활용도 등을 앞세워 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 구축의 최적지임을 강조해왔다.

특히 사유지가 아니어서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하고 초고속 시험주행 등에 따른 소음에 대한 민원 발생 우려가 없는 것도 강점으로 인정됐다.

부지 전체가 하이퍼튜브 핵심기술 개발 연구를 위한 필수 인프라인 직선구간 12km의 아진공 튜브와 시험센터를 구축하기에 적합한 평지라는 것도 타 지역에 비해 차별화된 환경으로 꼽혔다.

새만금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구축은 세가지 부분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는 기압 0.001수준의 아진공상태의 튜브와 시험선로를 구축하는 인프라 건설사업이며 두 번째는, 자기력으로 차량을 부상, 추진시키는 부상궤도 연구방식이다.

세 번째는 아진공상태로부터 객실의 기밀성을 유지하며 주행할 수 있는 주행차량 제작이다.

국토부도 하이퍼튜브 시험선로와 종합시험센터 부지가 새만금이 확정됨에 따라 사업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예비타당성조사 등 연구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에는 오는 2027년까지 연구개발과 설계를 진행해 오는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시험선로와 종합시험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한 후 2031년부터 시험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북도는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공모 선정에 따라 종합시험센터 구축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먹거리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청과 군산시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 하이퍼 튜브 시험선로와 종합시험센터 부지제공,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법적·행정적 지원에 나서는 한편 민원 및 유지관리 등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부지는 새만금 농생명 용지 22만 ㎡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매입한 뒤 무상으로 제공한다.

진입로와 상하수도 등 부대 시설도 지원한다.

김관영 도지사는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유치를 계기로 새만금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며 “하이퍼튜브가 신산업의 중추거점으로 자리매김이 가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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