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천 경선 74.15%독주
최고위원도 친명계 초강세
전북 이재명 대세론 힘실려
97 단일화-당헌 80조 변수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둘째 날인 7일 제주시 난타호텔에서 열린 제주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가운데) 당 대표 후보가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둘째 날인 7일 제주시 난타호텔에서 열린 제주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가운데) 당 대표 후보가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8.28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서 이재명 의원이 초반 압승을 거뒀다. 또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최고위 경선에서도 친이재명계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이재명 체제로 굳혀질 것이라는 정가 관측이 늘고 있다. 

전북 정치권도 이재명 대세론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8월 전당대회 대표로 유력시되는 이재명 의원이 2024년의 22대 국회의원 총선 공천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차기 총선을 앞두고 도내에선 친명그룹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7일 제주와 인천에서 순회경선을 펼쳤다. 이재명 의원은 제주 지역순회 경선에서 득표율 70.48%를 기록했다. 이어 박용진 22.49%, 강훈식 의원 7.03%였다. 

인천에서도 이재명 의원이 75.40%로 압승했고 박용진 20.70%, 강훈식 의원 3.90%였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치러진 강원대구경북 경선에서도 이재명 의원이 74.81%를 얻었다.

전당대회 첫 주말인 6, 7일 순회경선의 누적득표율은 이재명 의원이 74.15%(3만3,344표)이며 박용진 20.88%(9,388표), 강훈식 의원이 4.98%(2,239표)다.

이재명 의원이 초반부터 압승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친명계가 초강세다. 

최고위원 경선에선 친명계 정청래 의원이 28.40%(2만5,542표)로 1위였다. 친문계인 고민정 의원이 22.24%(1만9,999표)로 2위였으며 이어 박찬대 12.93%(1만1,627표), 장경태10.92%(9,826표), 서영교 의원 8.97%(8,069표) 등이었다. 고 의원을 제외하곤 친명계로 분류된다. 

이어 윤영찬(7.71%), 고영인(4.67%), 송갑석 의원(4.16%) 등의 순이다. 

전당대회의 향후 변수는 후보 단일화와 당헌당규 개정이 꼽힌다. 

후보 단일화는 이재명 의원과 대표 경선을 펼치는 장수 출신 박용진 의원과 충남의 강훈식 의원이 단일화하는 것이다. 

이 의원이 전대 초반부터 압도적 득표율을 이어가면서 박용진-강훈식 의원의 단일화가 선거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그러나 비이재명 측에선 아직 전대 일정이 많이 남아있다며 단일화를 촉구하는 주장이 많다. 

당헌개정도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민주당 당헌 80조는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 시 당직 정지 조항을 담고 있다. 

친이재명계에서는 이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비명계는 당헌 개정에 반대한다. 이 논란은 이재명 의원의 사법리스크 가능성과 연결되는 등 당내 민감한 이슈다. 

친명계에선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할 수 있다”는 당헌 80조를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에 맞서 박용진 의원은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당헌 80조는 부정부패와 결연히 맞선 민주당의 근간이자 정신”이라며 “개정 주장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위원장 안규백)는 이달 중순께 당헌 개정 문제를 정식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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