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욱 한국전통문화전당 본부장
/이영욱 한국전통문화전당 본부장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선 전통문화산업 실태조사 및 종합육성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연구에서 그 배경으로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로 문화가 곧 국가경쟁력의 원천이자 차별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전통문화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으며, 전통을 활용한 상품은 웰빙과 복고주의 그리고 과학적인 증명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전통문화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전략적인 산업화, 세계화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하였다.

또한 계획 수립에 있어서 전통문화산업에 대한 정의를 “전통적 요소(소재, 제작기법, 생산체계, 디자인 등)를 유지하면서 현대사회에서 산업적 육성 가치를 지닌 전통산업 및 관련 산업 활동”으로 정의하였다.

연구 결과에서 제안한 전통문화산업 진흥육성책은 “전통문화산업 진흥육성법 제개정, 전통문화산업 진흥기금 조성, 전통문화산업 육성사업 시행”을 제안하고 이중 전통문화산업 육성사업으로 한국전통문화진흥원 설립, 세계적 명품브랜드 육성, 대한교 전통문화학과 설립, 한실(韓室)갖기운동, 궁중종가음식 상품화, 한옥숙박 종합 예약시스템, 나전칠기(공예) 클러스트화 사업을 제시하였다.

이후 법 제정을 위한 노력들이 있었으며, 지난 2020년 9월 7일 이병훈 국회의원 대표발의하고 이상직 국회의원 외 13인이 ‘전통문화산업진흥법안’을 발의하였으나, 아쉽게도 제정되지 못했다.

황복희(충남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의류학과)교수의 “전통문화 가치인식이 전통문화상품 소비행동에 미치는 영향” 논문 내용을 살펴보면 “전통문화가치는 전통문화상품 및 전통문화 산업화에 있어서 중요한 근간이 될 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상품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핵심요인으로서 개인의 제품 인지 과정 및 구매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소비자의 전통문화 가치인식은 전통문화에 대한 개인의 축적된 지식이나 경험수준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전통문화가치를 반영하는 전통문화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는 가치인식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라고 했다.

그 간 전통문화를 소비하는 형태가 관람 중심의 정적인 측면이 많았다며 2000년 이후 점차 능동적 체험 중심으로 변화했다.

가까운 전주한옥마을의 경우에서도 한옥숙박과 한복을 입고 관광하는 것을 체험으로 인식하고 소비하고 있다.

2016년 한국관광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이 한국에서 해 보고 싶은 전통문화상품 중 1위는 길거리 음식(54.2%)이 차지했고, 이어 한옥체험(50.4%), 전통시장체험(47.4%), 한복체험(44.4%)의 순으로 나타났다(파이낸셜 뉴스, 2016).

저자는 “전통문화 가치인식은 전통문화상품 소비행동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전통문화상품은 일반재화나 서비스 상품과는 다른 차별화된 특성을 보다 부각시킬 필요성이 있다.

아울러 능동형체험형으로 전통문화상품의 소비형태가 변화하고 있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야 함을 나타내고 있는 결과”라고 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조사연구에 따르며 방탄소년단이 2020년 빌보드 ‘핫 100차트’에서 1위를 차지함에 따라 1조 7천억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고 분석하였다.

방탄소년단 외 걸그룹 블랙핑크가 한복을 입고 우리의 전통문화자산을 배경으로 노래하면서 세계는 자연스럽게 한복과 국악, 전통문화에 대한 호기심 갖게 되었을 것이다.

전통문화가 지닌 경제적 가치를 정량적으로 산출하여 명확히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전통문화는 일상적인 향유의 요소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활용되며, 생산되고 소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주가 가지고 있는 전통문화는 그 가능성을 이미 한옥마을을 통해 증명되었다.

우린 이를 기반으로 다시금 전주의 전통문화자산에 대한 연구와 고찰을 통해 전통문화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이영욱 한국전통문화전당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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