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취임 100일 현안지지부진
여야-대통령실 인맥 부재에
중앙정치서 전북존재감없어
여야도당위장 전북몫협치를

여야 정치권이 새로운 체제로 출발을 앞두면서 전북 정치권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새 체제 출범에 맞춰 전북 몫을 찾고 지역 정치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3.9 대선 이후 야권지역으로 분류되는 전북은 여야 어느 정당에도 핵심 인사와 라인이 부재한 상황이다.

따라서 여야의 신 체제가 완비되는 8월 안에 전북의 활로 찾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회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달 28일 전당대회를 통해 차기 국회의원 총선까지 담당할 지도부를 선출함에 따라 도내 정치권이 전대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16일 현재, 여야 정치권내 전북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다.

현안 진행 속도가 지지부진한 게 많기 때문이다.

국정을 운영하는 여권을 살펴보면 전북 위상은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이라 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실에선 수석비서관이 전무하고 정부에도 지역에서 활동해 온 고위 인사를 찾기 어렵다.

문제는 보수정부 출범 이후 이 같은 환경이 더욱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

이 때문에 공공의대 설립과 같은 전북 자존심이 걸린 현안은 뒷전에 머물러 있다.

더욱이 호남정서 얻기를 모토로 한 ‘서진정책’의 중심이었던 이준석 당 대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떠난 자리를 영남권 인사들이 주축을 이뤄나가면서 서진정책의 향방도 예측불허다.

국회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8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 체제를 출범시킨다.

대표에 이재명 후보가 유력시되고 최고위원도 친이재명계가 주축을 이룰 것이란 관측이 많아 야당에서도 전북의 설 자리가 마땅치 않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도내 지역구 출신 후보는 전무하고, 장수 출신인 박용진 후보(서울강북을)와 남원 출신의 윤영찬 후보(경기성남중원)가 각각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상태다.

하지만 전당대회 초반전을 넘어가면서 이들 후보 역시 선두권에 오르지 못하는 실정이다.

호남의 유일한 최고위원 후보인 송갑석 후보(광주서구갑)도 아직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범호남권 인사들이 이번 주말 열리는 호남지역 순회 경선을 통해 약진의 발판을 만들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처럼 여야 중앙 정치에서 전북이 보이지 않으면서 다양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도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 제정, 기업 유치, 새만금, 공공의대, 국가철도망 등 주요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선 여야 양쪽에 핵심 라인이 구축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위원장 예정자의 역할이 주목된다.

지역 현안 발전을 위해선 여야간 협치와 경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두 위원장이 중앙에서의 전북 몫을 찾기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울지 주목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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