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평균 59.7㎜ 비 내려
완주 125.2㎜··· 13건 피해
정읍 주택파손 6건-완주
운전자차량 갇힘 사고 등

전북에 폭우가 쏟아진 16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 한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져 있다. /도소방본부 제공
전북에 폭우가 쏟아진 16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 한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져 있다. /도소방본부 제공

16일 새벽부터 많은 비가 쏟아진 전북지역에 침수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전북도와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평균 59.7㎜의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완주가 125.2㎜로 가장 많았고, 무주 115.5㎜, 전주 114.9㎜, 김제 107.5㎜, 부안 95.6㎜, 익산 66.8㎜ 등이었다.

전주지역의 경우 1시간 강수량 52.0㎜를 기록하면서 8월 중순 1시간 최다 강수량 극값을 갱신하기도 했다.

집중호우로 이날 현재 도내에서는 침수피해·파손 등 총 13건이 접수됐다.

정읍에서는 2세대 2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마을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이외에도 주택 등이 파손된 사례가 6건, 침수 4건, 차량 침수 2건, 제방유실 1건 등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5시 5분께 완주군 이서면 농촌진흥청 인근 도로를 지나던 차량이 침수돼 운전자가 차 안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무사히 구조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25분께는 정읍시 이평면 한 마을에서 강한 바람으로 마을 공회당과 주택 2곳의 지붕이 파손됐다.

또한 이날 오전 5시 45분께는 군산시 임피면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안전조치 되기도 했다.

이밖에 이날 오전 3시 55분께는 완주군 봉동읍 한 초등학교 지하실이 침수되는가 하면, 오전 5시 5분께는 전주시 서서학동 한 요양병원 지하 식당이 침수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5시 5분께는 김제시 금구면 한 단독주택 방이 침수되기도 하는 등 이날 오후 4시 기준 총 13건(주택 9곳, 기관 2곳, 상가 2곳)의 침수 피해가 접수돼 총 39톤의 배수 지원이 이뤄졌다고 소방본부는 밝혔다.

다만 이번 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다고 소방본부는 전했다.

이와관련 전북도는 연일 내린 비로 약해진 지반이 무너지는 등 추가 사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피해 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각 시군에 지시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정체전선의 이동에 따라 강한 비가 내릴 수도 있으니 최신 기상 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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