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취임 100일 전북 현안과 인맥은

공공의대 설립-금융지 지정
성공추진 기대외면 안개속
당정대내 실세찾기 어렵고
여 비대위 광주전남만 배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여권내 전북 인맥과 지역 현안 추진 상황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북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난 3.9 대선 기간에 수차 약속했기 때문이다.

전북 표심 또한 이에 호응하듯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호남권 지지율로는 비교적 높은 14.42%를 보냈다.

국민의힘은 당초 20% 득표율을 목표로 했다가 목표치를 30%로 올릴 정도로 많은 지지를 기대했다.

그러나 대선이 워낙 치열하게 치러지면서 지역 표심은 민주당으로 결집했고 이 같은 수치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불구, 14.42%는 매우 의미있는 득표율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국민의힘은 이후에도 호남정서를 얻기 위한 서진정책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윤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17일 현재 전북 분위기는 어떻게 변했을까? 최근까지 윤 대통령의 전북관련 점수를 평가한다면 “그다지 높은 점수는 받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다수다.

일례로 전북의 자존심이 걸린 공공의대 설립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해결 못한 핵심사안이다.

공공의대는 특히 전남의 한전에너지공과대학 설립과 비교되면서 3.9 대선 이후 신속한 진행이 예상됐다.

더욱이 공공의대는 서남대 폐교에 따른 후속조치라는 인식이 강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성공적으로 추진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공공의대는 여전히 진로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고 앞으로도 언제 어떻게 진행될 지 예측하기 어렵다.

이외에도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도 여전히 미궁 속이다.

추진이 되는 건지, 무산되는 것인지 조차 불명확하다는 우려가 많다.

대선 당시의 화려한 공약이 미사여구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당과 정부, 대통령실의 전북 인맥 역시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정권이 바뀌기는 했지만 문재인 전 정부와 비교하면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전북 출신 실세 정치인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당 비대위원회 위원을 발표했다.

비대위원회는 주성영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3명과 6명의 지명직 위원으로 구성됐다.

지명직 비대위원은 엄태영 국회의원, 전주혜 국회의원, 정양석 전 국회의원,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 최재민 강원도의원, 이소희 세종시의원 등 6명이다.

국민의힘은 위원 구성과 관련해 호남 등 지역 안배를 고려했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6명의 지명직 위원 중 광주전남 출신이 3명이고 전북은 없다.

출신지를 보면 주기환(광주), 정양석(전남보성), 전주혜(광주) 비대위원 등 3명이 모두 광주전남권이다.

호남 배려가 아닌 광주전남 배려라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나 대통령실에도 전북에서 오래 활동한 이들은 드물다.

문재인 전 정부에 비하면,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불과 100일 만에 전북 인맥이 크게 약화된 것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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