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국가재정 공공부문부터 긴축
낮은지지 민심 겸허히받들것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정국 운영 방안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정국 운영 방안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의 폭우 피해에 대해 조속한 지원과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충분한 금융 지원을 통해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모두발언을 통해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고 하는 것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폭우와 관련해 “폭우로 많은 국민들께서 큰 고통과 피해를 받고 계시다.

신속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지원과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이 재난 상황에서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고통이 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수해 예방 대책과 아울러 주거 대책도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00일간의 국정 운영에 대해 윤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이 확대되어 가는 위기 상황을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 왔고, 한편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 산업의 고도화, 미래 전략산업의 육성에 매진해 왔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전(前) 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강하게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소주성(소득주도성장)과 같은 잘못된 경제정책을 폐기했다.

경제 기조를 철저하게 민간 중심, 시장 중심, 서민 중심으로 정상화했다”면서 “경제정책 기조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게 바꾸었고 상식을 복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은 “일방적이고 이념에 기반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의 원전 산업을 다시 살려냈다”면서 “신한울 원전 3, 4호기는 건설에 다시 착수해서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고, 공사재개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무너진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원전 업계에 대한 수천억 원의 발주와 금융지원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국가 재정에 대해 윤 대통령은 “민생 현안과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공공부문부터 솔선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내년도 예산안부터 성역 없는 지출 구조조정과 공공부문 지출 절감에 착수했다”면서 “방만하고 비대화된 공공기관을 핵심 기능 위주로 재편하고 불요불급한 자산의 매각, 유사한 지방 공공기관의 통폐합을 통해 공공부문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제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정부위원회를 30% 이상 줄여 불필요한 세금 낭비를 막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국정 운영 지지율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민심을 겸허하게 받드는 것이 중요하고, 여러 가지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 국민의 관점에서 세밀하고 꼼꼼하게 한번 따져보겠다”고 낮은 자세를 보였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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