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76.81%에 광주전남 78%
누적 78.35% 독주 이어가
최고위원도 친명계로 굳히기
전북 친명계 부각 총선 경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14일 오후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전북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14일 오후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전북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8.28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에서 대표 선거는 이재명, 최고위원 선거에선 친이재명계 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재명 대표 후보는 격전지로 예상됐던 호남권에서도 압승함에 따라, 전국 모든 권역에서 큰 격차로 승리한 유일한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정청래, 고민정, 서영교, 장경태, 박찬대 후보 등이 강세를 보였는데 고민정 후보만 친문재인계다.

호남 연고를 가진 후보들은 호남권 경선에서도 역전의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차기 당 지도부가 ‘친명계’로 채워질 것이라는 예상이 점점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지난 20일 전주에서 열린 전북 지역 순회경선 권리당원 투표에선 이재명 후보가 76.81%를 기록했고 박용진 후보가 23.19%를 얻었다. <관련기사 3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주말 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전북과 광주전남에서 지도부 경선을 실시했다. 대표 경선에선 이재명 후보가 압승했다.

지난 주말까지 치러진 경선 총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가 78.35%, 박용진 후보가 21,65%였다. 

또 최고위원 경선의 누적 득표율은 정청래 후보가 26.40%로 1위 그리고 고민정 후보가 23.39%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뒤 이어 서영교 10.84%, 장경태 10.84%, 박찬대 9.47%, 송갑석 9.09%, 윤영찬 6.63%, 고영인 후보 3.34% 순이다. 

전당대회 호남권 경선에서 이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함에 따라 이 후보는 사실상 당 대표로 유력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 정치권은 내년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차기 국회의원 총선 공천 경쟁으로 관심이 이동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전대 경선을 앞두고 도내 정치권 다수가 이재명 대세론에 합류하면서, 민주당내 친명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전북 득표율을 보면 현역 의원과 총선 입지자 다수가 사실상 차기 대표로 유력시되는 이 후보를 지지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 경선에서 호남지역 투표율이 낮았다는 점은 상당한 시사점을 준다. 실제로 권리당원 투표율은 전북 34.07%, 전남 37.52%, 광주 34.18%였다. 

이같이 낮은 투표율은 “이미 승부가 결정났다”는 전망으로 인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권리당원이 많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름으로써 당분간 큰 선거가 없다는 점에서 투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는 것.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7일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 경선을 치르고 28일에는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공식 선출하게 된다.

전당대회에선 대표 1명,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하며 선거인단은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국민여론조사 25%, 당원여론조사 5%로 구성됐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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