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시이사회 3년간 운영성과-과제

투명한 운영기틀마련 성과
수익용재산관리 정상화 등
차기임시이사회 과제 넘겨

완산학원 임시이사회(이사장 차상철)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3년간 이사회 운영 성과 및 과제를 밝혔다.

완산학원은 설립자 일가가 수십억대의 학교자금을 횡령하고 뇌물 수수 등의 사학비리를 저질러 설립자 구속, 수십 명 교사 및 직원 징계가 일어난 곳이다.

사학족벌체제로 인한 비리가 알려지자 지역 사회 충격과 함께 지난 2019년 9월부터 관선 임시이사회가 파견돼 학원정상화를 위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이들은 3년 동안 임시이사회 활동을 마치고 오는 9월 9일 새로운 임시이사회가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들은 “그동안 부패청산과 깨끗한 사학재단의 모범이 되기 위해 뼈를 깎는 아픔으로 구 재단의 비리를 척결하고 투명한 교직원 채용, 건전한 재정운영을 위해 노력했다”며 “민주적 교무회의와 학생 자치회가 뿌리를 내렸고, 학부모회의 활성화, 투명한 인사위원회 운영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체육시설 확보와 통학로 신설 등 열악한 학교 환경을 개선했고, 이를 통해 질 높은 수업환경을 구축했다”며 “여기에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학교 중심사업으로 삼고 학교와 마을이 협력하는 신뢰받는 학교 비전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미진한 점과 함께 차기 임시이사회의 과제를 밝히기도 했다.

우선 완산여고의 일반고 전환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특성화고 기피 현상으로 완산여고는 학생 유치에 한계에 봉착한 실정이다.

일반고 전환을 신청했으나 교육청의 불허로 유보상태로 머물러 있다.

이들은 “지금이 학교 구조 개편의 적기이다. 전북교육청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한다”며 “특히 평화동 지역에 일반고 설치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주민들의 의견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학교법인의 정상화를 위해선 구 재단의 횡령금 회수와 함께 수익용 재산 관리의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밝혔고, 징계관련자가 재판 진행중에 있는 점을 감안해 억울함이 발생하지 않는 공정한 처리과정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3년 간 노력이 사학의 공공성 확보와 사학민주화의 주춧돌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며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해결된 과제는 새로운 임시이사와 전북교육청의 몫으로 넘기고 임기를 마친다”고 밝혔다.

완산학원의 새로운 임시이사회는 오는 9월 26일 예정된 사학분쟁위원회에서 다시 꾸려지게 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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