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도지사와 한병도 신임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이 회동의 자리를 마련, 당·정이 협치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전북도와 지역 정치권은 물론 국회의원들 사이에도, 소통과 협치가 부족해 현안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며 엇 박자를 보이곤 했다.

이는 결국 정치력·행정력 낭비로 이어져 추진동력마저 떨어뜨리는 역할도 해왔다.

이런 가운데 23일 김관영 도지사와 한병도 신임 도당위원장의 만남은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이 날 간담회에서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발전 방안을 찾아내고, 실현시키는데 당·정이 힘을 모아가기로 다짐했다.

김 지사는 “한 위원장은 정무수석 등을 역임하면서 여·야 국회의원들과 폭넓은 소통과 교류를 해 온 경험이 많이 축적된 분”이라며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돼 전북발전에 기여할 많은 경험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최근 특별자치도 관련 법안도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 위원장과 함께 발의, 여·야가 한마음 한 뜻으로 전북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감사하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기업유치를 위한 ‘가업 상속 공제제도’ 개편 등 전북도와 관련한 수많은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전북 국회의원들과 함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더욱 소통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전북발전을 위해서는 정치적 주장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특별자치도 관련 법률안도 국회 법안소위 위원장과 소속 위원들이 공동 발의를 해 줬기 때문에 법안이 본회의를 꼭 통과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김 지사와 한 위원장은 이날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유치를 비롯해 △국가 공모사업 선정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 추진 등 현재 시급한 도정 현안들에 대해서도 거버넌스 역량을 높여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박정미기자 jung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