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봉수 전북과미래연구소장  
/한봉수 전북과미래연구소장  

신정부 국정과제에 해상풍력이 포함되어 있다.

지구온난화를 늦추고 탄소중립을 위해 전세계 에너지정책이 신재생에너지로 전환되고 있는 점, 원자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의 조화로운 ‘에너지믹스’를 통해 원활한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에 부합된다.

전북도가 앞서서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사업과 경북 안동 임하댐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을 전국 최초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했다.

모두 주민참여형으로 추진된다.

집적화단지로 지정받음에 따라 전북도가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계획 수립을 총괄하게 되며 발전사업자도 민관협의회, 산업부와 협의해 선정할 수 있다.

아울러 해상풍력 발전량에 따른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0.1 즉 기준치에 10%에 해당하는 금액이 지자체 세입이 된다.

해상풍력을 추진함에 있어 주민 협조가  용이하게 될 전망이다.

민간자금 포함 14조원을 들여 2028년까지 고창군과 부안군 해역(450㎢)에 2.46GW 규모의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224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1단계 400MW 시범단지 조성사업은 한국해상풍력이 사업자로 선정되어 추진하고 있으며, 2021년에 발전사업허가를 받아 2026년까지 사업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고창군에 60㎿ 규모의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세계 최대인 서남권 해상풍력단지 조성으로 10년간 무려 23조원 규모의 경제 유발 효과와 9만 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가는 고창 부안 해상풍력 건설을 통한 기술 집적과 수출로 2030년에는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국가발전 전략과 맞물려 있는 국책사업이다.

특히 조선기자재 및 관련 업체의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모쪼록 전북 역사상 최대의 단일 사업이 순조롭게 완성되길 기대해본다.

상상해 보자.

고창과 부안 앞바다에 한기당 8MW급(예정)의 대용량 풍력발전기(Wind Power Plant)가 블레이드(날개) 합해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근접한 높이로 300개가 설치되어2.4GW 단지를 이룬다.

1.3억평의 바다에 펼쳐진다.

거대한 300개 풍차 날개들이 찬연한 태양을 배경으로 돌아가는 일몰의 수평선 풍경을 상상해 보자.

300여개 대형 플랜트가 무게를 견디며 배처럼 떠있어야 하므로 조선업의 고도기술도 필요하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정상 가동은 시간문제이다.

이는 국내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위해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이 집약될 첫 사례이다.

실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를 위해선 해저 바닥에 구조물을 단단히 고정시켜야 하고 해저 바닥에서 2m 깊이의 지중선로 방식으로 해저 전력케이블을 깔아야 하는 만큼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하다.

풍력발전기의 출력(전력생산)은 바람의 3제곱에 비례하므로 바람이 잘 부는 해상과 높은 곳일수록 훨씬 유리하다.

바람이 2배만 빨라도 출력량은 8배 증가한다.

해상풍력의 묘미이다.

이처럼 육상과 달리 풍량이 풍부한 해상에 건설되는 해상풍력산업은 자동차, 조선에 이어 최대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풍력에너지위원회(GWEC)는 해상풍력 설비용량이 2030년, 234GW(1400조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높은 효율에 따른 엄청난 발전 수입이 보장되므로 대기업과 큰 자본의 참여가 즐비할 것이다.

해상풍력산업 자체가 조선산업 규모에 필적하므로 세계적 기업들의 공장 참여도 예상된다.

축적된 기술과 제조 능력은 고스란히 세계 수출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다.

신정부는 유럽과의 기술격차를 해소하고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이 되려면 기술투자와 산업육성에 박차를 가하여야 한다.

전북도와 정치권도 로드맵에 맞추어 한 치 양보 없이 챙겨야 한다.

전북을 보자.

전북은 전성기 울산처럼 잘 살 수 있다.

울산 전성기 때처럼 인구가 늘 수 있다.

전북인은 시대의 변화와 기운에 알맞은 의미의 지도를 크게 그려 나가야 한다.

신정부의 공약인 전북·새만금 특별자치도 설치와 전북의 현안인 제 3금융 중심지 지정, 새만금의 1백만 배후도시 조성(전주 중심 시· 군 통합)은 전북과 국가발전을 위한 상생의 믿음으로 해내야 할 것이다.

출향인이 언제든 기쁨으로 돌아와 살고 싶은 본향이 되어야 한다.

전북도 인구 200만 명에 개인소득 4만불 소득의 꿈을 머지않아 이룰 수 있다.

/한봉수 전북과미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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