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혁신-통합 당 만들것
호남없는 민주당 시대 맞아
전북 특별자치도-공공의대
중앙 지원 이끌어낼지 촉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당 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두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당 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두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8.28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득표율로 선출됐다.

또 최고위원단에는 정청래, 고민정,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후보 등이 선출됐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표 체제는 향후 2년간 국회 제1야당을 이끌면서 오는 2024년 국회의원 총선 공천까지 담당하게 된다.

호남 출신 송갑석 후보는 최고위원 경선에서 5위권내 진입에 실패해 이번 전대에서 호남권은 사실상 전멸했다.

이재명 새 대표는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돼 강력한 파워를 갖고 출범한다.

하지만 이 대표 앞에는 윤석열 정부를 포함한 대여 관계, 당내 친문재인계와의 통합 그리고 이른바 사법리스크 해소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 때문에 이재명 체제는 대여 관계의 경우, 대표 임기 초반부터 강경 노선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이날 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정권 창출의 단일 목표를 향해 통합과 단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연설에서 “부족한 저를 대표로 선출해 주셔서 무한히 감사 드린다”면서 “대선 패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저를 다시 세워주셨다. 국민과 당을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라는 지상명령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유능하고 강한 정당, 국민 속에서 혁신하는 민주당, 통합된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을 포함한 호남은 8.28 전대 지도부 경선에서 완전히 장외(場外)로 밀려나 ‘호남 없는 민주당’ 시대를 맞게 됐다.

특히 전북은 공공의대 설립,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등 현안 추진과 관련해 이 대표의 지원에 전적으로 기대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따라 전북은 이재명 체제에서 전북 몫을 어떻게 찾아나갈 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공공의대 설립은 타 지역의 견제와 경쟁이 불가피한 상태이고 국가철도망이나 새만금, 신산업추진 그리고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등의 현안은 중앙 정치권의 지원이 핵심이다.

실제, 이들 사업은 여야 정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데 전북은 현재 여야 지도부에서 전북 전무(全無) 상태를 맞고 있다.

국민의힘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전북 현안을 해결해 나갈 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77.77%의 압도적 득표율로 22.23%를 얻은 박용진 후보를 큰 격차로 눌렀다.

또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1위 정청래(3선), 2위 고민정(초선), 3위, 박찬대(재선), 4위 서영교(3선), 5위 장경태 의원(초선) 등 대표와 최고위원 모두가 수도권 출신이다.

이중 고민정 최고위원만 친문재인계이고 나머지는 모두 친명계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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