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이재명체제와 전북정치

상. 민주당 이재명 시대와 전북
하. 전북 현안 성사, 이(李)에 달렸다

전북, 호남소외 없앨것 강조
특별자치도 등 현안 긍정적
전북정치 이체제 적극협력
국힘 지원사격도 얻어내야

전북 주요 사업들의 성패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손에 달렸다.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이지만 국회 제1의석 수를 가지고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이 대표가 긍정적 입장을 보이면 현안 성사에 도움이 되고, 별무관심이면 추진이 쉽지 않다.

이 대표의 힘이 절대적이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친이재명계로 구성되면서 전북 정치가 끼여들 여지가 별로 없는 상황이 됐다.

범전북 인사들 또한 8.28 지도부 경선에서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현안 추진과 내년 국가예산 확보 활동을 강하게 추진해야 하는 전북 입장에선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 이재명 새 대표가 전북 현안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혀온 건 다행스런 일이다.

이 대표는 2022 대선의 당 후보 경선과 3.9 대선 본선 그리고 민주당 8월 대표 선거에서 전북 현안과 관련해 강한 추진 입장을 보였다.

이 대표가 주요 선거 당시의 약속만 지킨다면 도내의 지지부진했던 사안들은 새 국면을 맞을 수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전북에서 열린 당 대표 합동연설회에서 전북에 대한 자신의 기본 마인드를 밝혔다.

소외된 전북이 더 이상 소외되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연설에서 “전북은 수도권 집중전략에 따른 지방소외와 군사정권의 분할 지배전략 때문에 호남이 소외될 때 2차 피해 그리고 호남 속에서도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삼중의 소외감을 해결해야 한다”며 자신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16일 전북지역 민주당 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선 공개적으로 전북 현안에 대한 긍정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민선 8기 전북 핵심 사안으로 부상한 전북특별자치도 설치는 물론 남원 공공의대와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해 추진 방침을 명확히 했다.

이 대표의 이런 약속들이 ‘공수표’가 되지 않기 위해선 도와 정치권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

민주당 중앙당이 이재명 체제로 완전히 바뀐 만큼, 야권 중심의 전북 정치권은 이재명 체제와 적극적 협력 체계를 갖춰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은 이재명 지도부와의 관계에 대해 충분히 소통하고 잘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편 오는 9월1일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이재명 체제는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 맞서 치열한 대여투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입장에선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의 지원도 필요하다.

여당이 틀어막으면 현안 추진은 엄청난 난관에 봉착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도 성사되지 못한 전북 현안이 많다.

따라서 여당과 야당이 함께 지원해야 전북 활로가 보인다.

물론 여야를 동시에 챙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중앙에서는 극한대결을 펼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북은 이재명 대표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지역 현안 성사를 최대 과제로 삼는 게 중요하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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