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사무총장에 조정식 임명
범전북 출신도 찾기 힘들어
국힘이어 민주서도 소외돼
지명직최고 전북배려 필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신임 당 사무총장에 5선의 조정식 국회의원(경기 시흥을)을, 또 정책위의장에 김성환 의원(서울 노원병)을 임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지난 비대위원회에서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어 사실상 유임이다.

이 대표는 이에 앞서 지난 달 28일 비서실장에 천준호 의원(서울 강북갑), 대변인에 박성준 의원(서울 중성동을)을 각각 임명했었다.

이 대표가 지난 달 28일 전당대회에서 임기 2년의 당 대표로 선출된 후 이뤄진 첫 번째 주요 당직 인선이다.

그러나 이번 인선에서 전북 출신은 임명되지 않아 야당내 중앙 통로 부재가 현실화하고 있다.

따라서 이 대표가 남은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전북 인사를 배치할 지 주목된다.

전북은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에 전북 인사가 없는 상태에서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도 인사에서 소외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28 전당대회에서 친명계가 지도부를 장악했고 모두 수도권 지역구 의원이다.

지도부 구성 의원 중 고향까지 넓혀본다면 이번에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장경태 의원(서울 동대문구을)이 전남 순천 출신이다.

또 당 원내대표인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구을)은 전남 고흥이 고향이다.

지역구는 물론 범전북 출신도 없는 전북으로선 이 대표의 남은 인선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 중에서도 관심이 가는 자리는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다.

지명직이기는 하지만 당 지도부로서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정가에선 관례상 호남 출신 1명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전북이 포함되느냐가 중요하다.

전북 출신이 없는 민주당 지도부 환경에서 실질적인 전북 통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은 정세균 전 총리 이후 중앙당 지도부 공석 상태가 장기간 이어져 왔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나 초광역메가시티, 특별자치도 설치 등에서 전북이 제외됐지만 중앙 인맥이 약하다 보니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선 중앙 지도부에 전북 출신이 임명되는 게 중요하다.

일각에선 전북과 광주전남이 경쟁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당내 전북 인사가 없다는 점에서 전북 배려가 필요하다는 게 도내 분위기다.

한편 이날 임명된 조정식 사무총장을 포함해 주요 당직자들은 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국회 5선의 중진인 조 사무총장은 과거 이해찬계로 분류된다.

이해찬 대표 시절 정책위의장을 지냈고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이해찬 대표 시절에 비서실장을 지냈다.

구 이해찬계는 지난 대선에서이재명 후보를 강력하게 지지했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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