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5~6일 영향권
재난본부 긴급가동 준비만전
산사태 취약지-저지대 통제
김지사 도민안전최우선 당부

4일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태풍‘힌남노’대비 대책회의에 김관영 도지사가 부서별 대처상황을 점검하고 “관계부서에서는 시군 및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비상한 각오로 총력대응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4일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태풍‘힌남노’대비 대책회의에 김관영 도지사가 부서별 대처상황을 점검하고 “관계부서에서는 시군 및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비상한 각오로 총력대응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전북지역도 서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점차 강해지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북도는 태풍 ‘힌남노’에 앞서 비상 태세에 돌입키로 하고, 중앙부처는 물론 도내 실국장들과 대책회의를 가졌다.

4일 전북재난안전대책본부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북은 5일과 6일 사이 본격적으로 태풍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전북은 현재 태풍 예비 특보가 발표됐으며, 서해남부 먼바다에는 5일 오전에, 전북 전체와 서해남부 앞바다에는 이 날 밤에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전북은 5일 밤부터 6일 오전 사이가 이번 태풍 피해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도내 각 지자체는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긴급 가동하고 지자체별 상황에 따라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태풍으로 인명피해가 없도록 산사태 위험지역과 급경사지 등의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해안지역 저지대와 방파제 등 위험지역은 사전 통제하고 군산해경과 부안해경도 어선을 안전지대로 대피하도록 유도하는 등 선박과 해양 시설물에 대한 안전 관리에 나섰다.

김관영 지사도 지난 2일 실국장, 직속 기관장이 참여한 간부회의를 열고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한 철저한 대비와 총력 대응을 당부했다.

이날 도민안전실장은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예상 경로·강도, 소관 분야 시설별 일제점검 및 안전조치 강화 등 대비 사항과 피해 최소화 추진 대책을 보고했다.

김 지사는 “태풍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예비특보 발표 시 비상근무 체계를 즉각 가동해 총력 대응하라”며 “무엇보다 사전 점검·대비를 철저하고도 완벽하게 진행해 재산피해 최소화 등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침수피해, 산사태 우려 지역과 함께 강풍에 취약한 옥외 간판, 공사장 대형 크레인 등 안전관리 사항을 중점 점검할 것도 지시 했다.

조봉업 전북도 행정부지사도 지난 3일 행안부 장관이 주재하는 관계기관 대책회의에 참석해 태풍 예상 진로, 기상 전망, 중점관리사항, 기관별 대처계획 등을 공유했다.

조 부지사는 협업부서와 14개 시·군 부단체장에게 ‘전라북도 재난상황 대응계획’에 따른 정위치 근무 등 상황관리 철저와 인명피해 방지 차원의 적극 대응을 주문했다.

주요 당부 사항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시설별(도로, 하천, 산사태, 저수지, 재해위험지역 등) 일제 점검 및 안전 조치 △선박 인양·대피 철저 △수산 증·양식시설 사전점검 △낙과·벼 도복 대비 농작물 지주시설 및 비닐하우스 유인·고정 △낙하 위험물 고정·제거 등이다.

또 기존 피해시설 및 지역에는 재난문자(CBS), 마을방송, 예·경보시설 등을 활용한 재난상황 안내 및 도민 행동요령을 홍보해 재 피해 방지를 주문했다.

이밖에도 인명피해 우려지역 점검 등 대비 강화, 필요 시 주민 사전대피 등 안전조치, 자율방재단·이장 및 담당 공무원 협력 선제적 예찰과 안전관리 철저 등을 당부했다.

조봉업 행정부지사는 “지난 8월 중순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해 복구에 만전을 기할 시점에 강력한 태풍이 상륙, 매우 우려스럽다”며 “현재 지반이 많이 약해져 있는 만큼 산사태 및 급경사지 붕괴 등 태풍으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요인 사전 제거, 예찰 활동 강화 등 행정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덧붙였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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