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표, 수석대변인 안호영
대표 특보단장 김윤덕 임명
대변인 임오경-김의겸 맡아
대통합속 도내 재선 기용해

안호영
안호영

여야에 전북 출신 인맥이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도내 팽배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을 수석대변인에, 김윤덕 의원(전주갑)을 대표 특보단장에 임명했다.

도내 재선 의원들을 당 주요 직에 임명하면서 이재명 체제의 대통합 기조가 색깔을 드러냈다는 평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2일 수석대변인에 안호영 의원을, 대변인에는 정읍 출신 임오경 의원(경기광명갑)과 군산 출신인 김의겸 의원(비례대표)을 임명했다.

김윤덕
김윤덕

또 당 대표 직속인 특보단장에는 도내 친명계 핵심인 김윤덕 의원을 선임했다.

법률위원장에는 김승원 의원과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등을 공동으로 임명했다.

이 대표의 이번 인선의 특징은 통합으로 평가된다.

계파와 지역을 고루 안배했다는 것이다.

전북은 지난 8.28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에 지역구 출신 후보가 전무해 당내 정치적 위상 약화가 우려됐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는 당직 인선을 통해 적절하게 지역을 안배하면서 통합 기조를 보여준 것.

우선 이재명 체제의 전북 핵심인 김윤덕 의원을 대표 특보단장에 임명했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정균환 당시 사무총장이 특보단장을 맡은 바 있다.

특보단장의 당내 역할과 비중이 매우 큰 만큼 김 의원의 향후 역할에 정가 관심이 모아진다.

이 대표는 또 대변인단을 인선했다.

수석대변인에는 정세균(SK) 전 국무총리의 핵심인 안호영 의원을 임명했다.

안 의원은 지난 해 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경선 후보였던 정 전 총리를 사퇴 전까지 지원한 의리있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정 전 총리가 후보 직에서 사퇴 후 이재명 지지로 이동했다.

지난 6월 전북지사 경선에 나서기도 했다.

당 대변인에는 임오경, 김의겸 의원 등 전북이 고향인 이들이 임명됐다.

두 의원 모두 ‘야당’ 역할에 걸맞는 강경 활동이 예상된다.

대변인의 경우 안호영 수석대변인을 비롯해 전북 출신 인사들의 활약하게 됐다.

대부분 강성 인사로 평가되면서 앞으로 여야간 치열한 공방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당직 인선에서 전북 재선 의원들을 적극 기용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내 도내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도내 의원들은 현재 열리고 있는 정기국회에서 국정감사와 현안 추진 그리고 국가예산 확보라는 세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여야가 새로운 체제로 출범한 가운데 전북 정치권 인사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지 도민들의 시선이 모아진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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