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자치도-예산확보 등
인맥 총동원 현안해결 분주
의원 성적표 총선 영향미쳐
의원간 협력-경쟁 치열해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가 지난 1일 개회한 이후 전북도와 정치권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민선 8기가 출범하면서 도와 정치권이 전북특별자치도 설치와 기업유치 그리고 국가예산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것.

보수 정부 임기 내 전북 발전이 가능할 지, 그 키가 이번 정기국회에 달려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여의도 긴장이 높은 상태다.

특히 올해 정기국회 성적표는 내년 4월로 예정된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그리고 차기 국회의원 총선 경쟁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도내 여야 정치권이 ‘협력과 경쟁’ 관계에 돌입하는 등 정기국회 초반부터 열기가 뜨겁다.

5일 국회와 지방 정가에 따르면 도내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불문, 정기국회 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을 축으로 지역 현안 해결에 힘을 쏟는 중이다.

정 위원장은 집권당 소속 예결위원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하면서 현안 및 예산 활동 전반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 역시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 현안에 매진 중이다.

예결위원인 이 의원은 정부를 상대로 ‘국립 전북스포츠 훈련원’ 등 현안 추진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익산을) 체제로 재편된 이후 민선 8기와 호흡을 맞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도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전북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해 정운천 국민의힘 도당위원장, 김관영 전북지사와 탄탄한 삼각체제를 유지하면서 체계적으로 전략을 수립 추진 중이다.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내 의원들과 함께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를 찾아 법안 통과를 강력히 요청하는 등 당내 인맥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완주진안무주장수)과 김윤덕 대표 특보단장(전주갑)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중책을 맡아, 지역 현안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정치권이 여야를 떠나 활발하게 움직이는 건 국회의원으로서의 당연한 의무이기도 하지만 내년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과 2024년 국회의원 총선 일정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 중에서도 내년 전주을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여하에 따라 선거 판도가 확 바뀔 수 있다.

민주당의 공천 결정은 차기 국회의원 선거의 전국 판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간단히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이재명 대표가 전주을 공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 지가 변수다.

이 대표는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4월 재보선에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내 현역 국회의원들은 이재명 지도부의 공천 향방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차기 총선에서 어떤 방식의 공천이 이뤄질 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에서 믿을 곳은 지역구 민심밖에 없다는 데는 원내외 정치인 다수가 공감한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지역예산 및 현안 해결을 위한 의원들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이유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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