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정읍사문학상에 박복영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백제가요 정읍사의 문향을 기리며 참신한 문학인 발굴을 위해 정읍문학회가 진행하는 이번 공모전은 박복영(60.경기도 화성시)씨의 시 ‘내장산 화첩기행’가 대상, 이종월(76.정읍시 북면)씨의 수필 ‘천년의 기다림’이 우수상으로 결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대상작에 대해 “오늘날 현란한 실험적인 시에도 주눅 들지 않을 정도로 속되지 않은 서정 빛을 띠면서도 힐링의 시적 지향에 시사점을 주고, 피상적인 감각적 위안과 위로의 힐링이 아닌 존재의 내적 고뇌에 화답하는 형이상학적 지평에 도달하는 소생의 계기를 담보라는 시이다”며 “군더더기 없는 언어의 운용과 내적 고뇌에 대한 사유가 시적 미의식으로 장착되어 시적 메시지와 깊은 울림을 여운으로 시적 경지를 갖추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여 정읍사문학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선정이유로 밝혔다.

또한 우수상은“식상한 제목이라고 단정할 수도 있지만, 화자는 백제 여인의 단순한 기다림을 새로운 시각에서 입체적으로 재조명하고 월하 여인의 모습을 리얼하게, 아니 픽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주관적인 관점을 접목시키면서 일관되게 백제 여인의 사랑을 현대적으로 승화시켰다는 점이 높이 평가하여 수상자로 정했다.”고 밝혔다.

제10회 정읍사문학상 수상자는 대상 200만원, 우수상 100만원이 지급되며, 시상식은 정읍시와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다.

박복영씨는 군산 출신으로 1997년 월간문학 시로 등단했다.

2014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 2015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가 당선됐으며, 송순문학상, 천강문학상, 성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론 ‘구겨진 편지’, ‘햇살의 등뼈는 휘어지지 않는다’, ‘거짓말처럼’ 등이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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