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내 추석민심 들어보니

먹고 사는 민생 최우선 주문
특별자치도-예산 성과내야
중앙 이재명-김건희 격돌해

2022년 추석명절의 최대 화두는 민생 회생 및 전북 현안에 대한 성공적 추진으로 파악된다.

12일 도내 14개 시군의 추석 연휴 민심을 종합한 결과 대다수 지역에서 민생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특히 쌀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 도내 정치권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도민들의 주문이 많다.

특히 추석 연휴가 끝나고 올해 정기국회 일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등 지역 현안의 성사에 큰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추석 민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은 “오랜만에 거리두기 없이 맞이한 명절이라 가족, 친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장바구니 물가가 많이 올라 근심도 큰 명절이었다”면서 “물가 안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은 “태풍 힌남노가 지역에 큰 피해 없이 지나가서 다행이다. 전북 발전을 위해 신임 김관영 도지사와 한병도 민주당 도당위원장과 함께 새로운 협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 같다”면서 “7년 연속 예산 결산 위원으로서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을 꼭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여야 중앙 정치권에서 파악한 민심은 민생 회복과 함께 정치, 정쟁에 대한 이슈가 많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기소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 당론 발의로 정치권은 연일 시끄러웠다.

실제, 중앙 정치권에선 민생에 대한 추석 민심이 컸다고 강조하면서도 정치적 이슈에 대한 공방전이 치열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온 가족들이 모이는 추석의 민심 밥상에서 주요 화제는 물가, 취직, 주택 등이었다”며 “추석 민심의 방향추는 분명히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줄 ‘정치’를 가리키고 있었다. 국민이 원하는 정치의 핵심은 ‘정쟁’이 아니라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여권을 겨냥해 “윤석열 정부는 감사원 표적감사를 통한 권익위원회 탄압을 중단하기 바란다”면서 “전(前) 정부와 야당 인사에 대한 정치탄압을 당장 중단하고 민생부터 챙기라”고 주장했다.

도민 상당수는 추석 민심이 끝남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설치와 국가예산 확보 등의 과제를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기국회에서 지역 현안 및 내년도 국가예산을 어느 수준으로 확보하느냐에 따라 전북 발전 가능성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도민들은 도와 정치권의 총력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도와 정치권은 추석 연휴가 마무리되면서 정기국회 국정감사와 현안 추진, 새해 예산 확보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서울=김일현기자, 박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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