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두기 종료 후 첫 추석 연휴 끝 표정보니

전주역 일가친척 배웅 차량
인파 북새통··· "4일간연휴
가족 모여 못다한 정 나눠"
"연휴후유증 오래갈까 걱정"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후 첫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았던 귀성객들은 오랫만에 느낀 가족의 정과 안식을 뒤로한 채 연휴기간을 모두 마무리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12일 오전 10께 찾은 전주역.

평상시 보다 전주역 인근 곳곳에선 고향을 찾아 명절을 보낸 많은 귀경객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앞서 지난 설명절 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확산세 영향 탓에 한적했던 전주역 인근은 그야말로 오랫만에 일가친척을 배웅하기 위한 차량이 대거 몰리며 교통정체 현상까지 벌어졌다.

특히 추석 연휴를 모두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쉬운 여운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에 살며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았던 김모(30·남)씨는 “처음엔 추석명절 연휴가 꽤 길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고향집에서 잘 먹고 편히 쉬다 보니까 연휴가 어느새 훌쩍 지나가 버려 아쉬움이 매우 크다”면서 “당장 내일 아침부터 일찍 회사에 출근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의 부담이 생긴다. 연휴 후유증이 오래 갈지 걱정이 앞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경기도 광명에 사는 강모(28·남)씨는 “4일간의 추석 연휴와 또 다른 휴가를 더해 고향집을 찾아 약 2주간 쉬었는데 막상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려니 연휴 후유증으로 아쉬운 심정이 앞선다”면서 “이유야 어쨌든 하루속히 긴 휴식에서 비롯된 연휴 후유증을 탈출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마인드 콘트롤에 더욱 신경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귀경길에 오른 가족 배웅에 나선 전주시민 박모(55·남)씨는 “오랜만에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자녀들이 추석명절 연휴로 함께 모여 못다한 정을 나눴다”면서 “지난 설명절에는 코로나19 확산세 여파로 자녀들과 자주만남의 꿈을 이루지 못해 서운했는데 이번에 짧은 추석연휴를 뒤로한 채 아이들과 막상 헤어지게 돼 아쉬움이 크다. 내년 설에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이번 추석과 같이 모든 가족이 다같이 모여 담소를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되길 기원하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같은날 오후 2시께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이곳도 추석명절 연휴를 마무리고 일상으로 복귀하며 아쉬운 이별을 토로하는 모습들은 마찬가지였다.

고속터미널 내 대합실 곳곳에선 오랜만에 온정을 나누며 만끽한 추석 연휴를 끝내고 가족, 친지, 친구 간의 이별의 인사가 오고 가며 아쉬움을 달랬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한모(36·남)씨는 “그간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오랫동안 고향을 찾지 못했는데 이번 추석명절을 통해 가족들과 오손 도손 정을 나눌 수 있어서 매우 행복했는데 또 다시 헤어져 일상으로 복귀할 것을 생각하니 너무 아쉽다”면서 “하루속히 코로나19가 안정돼 명절을 넘어서 언제든지 고향을 찾아 안식과 휴식을 찾게 되길 간곡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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